아키에이지를 오픈 첫날부터 지금까지 정신없이 달렸습니다.

울티마온라인을 재밌게 했던 저에게 아키에이지는 너무나 재밌고 멋진 추억을 만들어줬습니다.

하지만 몇가지의 아쉽고 짜증나고 불쾌한 일이 너무나 많아 이렇게 아키에이지를 떠납니다.

정기점검은 당연히 해야하는 일입니다. 서버를 안정화 시키고 버그픽스와 새로운 패치,
벨런스 조절을 위해선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

하지만 정기점검의 시간이 정식오픈을 하지않은 CBT, OBT 게임마냥 6시간 이상씩 하는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너무도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많은 버그와 벨런스 조절을
그 짧은 점검시간에 다하려다 보니 연장점검, 긴급점검, 임시점검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아직 많은 발전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아키에이지에 기대가 큰 유저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안일한 운영은
수많은 유저에게 실망감과 돈을 내고 테스트를 한다는 불쾌감을 주었습니다.

그 누구도 CBT, OBT 때 점검이 길어진다고 욕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테스트를 하는 기간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지금은 돈을 내고 게임을 한다는 점을 명심하지 않는다면 유저들의 실망은 커지기만 할것입니다.

이 부분은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라 저 혼자의 생각으로 말하기에는 어불성설입니다만 간단하게 몇줄 말하겠습니다.
120가지의 직업을 조합으로 결정한다는 부분은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남들과 다른 개성을 가진 직업을
만들수 있으며 그에 따른 육성을 하며 즐길 수 있는 부분이라 재밌었습니다.

허나 특정 계통의 특성만이 주를 이루는 점이 조금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에 따른 개선방향은 점차적으로 유저와
개발진에서 조율해 나갈 부분이죠.

또한 120가지의 직업을 10가지의 특성으로 조합하다 보니 시간을 투자한다면 누구나 모든직업을 만렙으로 찍을 수
있는 그랜드 마스터(?)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약간 아쉬웠습니다. 특성 누적레벨이 어느정도 이상 올라가면 점점더
경험치를 많이 필요하게 한다던가, 아니면 만렙 특성을 몇개로 제한을 둔다거나(5개를 마스터하면 나머지 5개는 30렙까지만)
올릴수 있도록 하는 그런 제한을 둔다면 어렵게 키운 비주류 특성만의 직업을 아주 좋은 특성을 이용한 나머지 비주류
특성 렙을 쉽게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어느정도 조절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부분은 좋은 의견 많을거라 생략합니다.

버그, 해킹 너무 많아요...ㅠㅠㅠㅠㅠ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및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빨ㅠㅠㅠㅠㅠㅠ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잡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줘ㅠㅠ

아키에이지를 하면서 쌀한톨의 소중함을 알았습니다. 현실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의 피와 땀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땀한땀 호박허수아비 안에 작물을 심는데 손이 떨이고 눈이 빠질거 같은 고통의 시간을 겪었습니다.
채집 5000 농사 5000 이상되시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이러한 고초를 겪고 있는 아키에이지의 농부들을 위해서 트렉터 도면을 만들어주셨으면합니다.
호박허수아비 안에는 대략 190개의 작물을 심을수 있습니다. 190개의 작물을 심을때는 그야말로 눈이 빠지고
손이 덜덜덜 떨립니다. 너무 힘들어요...ㅠㅠ 부디 앙망합니다만 트렉터를 만들어주셔서 자동으로 씨앗을 심게
해주시면 정말로 감사하겠습니다. 150개 정도만이라도 자동으로 심어지게만 만들어주신다면
아키에이지의 3천명의 농부들이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농사를 지을수 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트렉터를 만드는데 비용은 개발진과 유저분들이 적당하게 책정하실 수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정말로 잘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냥을 하지 않아도 삼각김밥과 피시방만 있다면 만렙을 찍을수도 있고
보물찾기, 서리, 농사, 전쟁, 공성, 무역 정말로 다양한 컨텐츠를 보유하여 단순 반복 인던사냥에 지쳐있던
유저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더 개발에 신경을 써주시고 유저를 생각한 운영을 한다면 저를 포함한 이미 떠나버린 유저들을
다시 붙잡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주저리 주저리 혼자 떠들었습니다. 다들 즐거운 아키에이지 하시구요. 버그가 없는 그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