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호박허수아비 자리를 구하러 다니다보니까 자리가 너무 없네요. 그러다보니 하루 많아봐야 2시간하는데 ,시간낭비도 심하고 의욕도 떨어지더라고요. 특히 비인간적문제들이 많이 발생하더라고요. 알박기라던가, 거대원정대의 횡포라든가 말이죠. 물론 그 사람들끼리는 서로 도와주는 것이겠지만, 결국 그럴수록 신규유저나 힘없는 유저들은 게임을 떠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상기해보니 주거지역과 텃밭설치, 세금징수, 서리, 재판시스템 같은 컨텐츠는 전부 유저들의 자유도와 그들이 이뤄놓은 가상사회의 결정권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면 텃밭문제도 유저들이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을 주면 어떨까 해요.

일단 저는 게임분야에 일자무식입니다. 그리고 건의하는 것이지 이렇게 하자고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해해 주세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특정 주거지역의 전체 설치된 텃밭수에 비례해 특정 계정의 소유 텃밭수가 몇 개인지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현되었으면 해요. 그렇게 해서 그런 유저수가 일정기간동안 일정수준 이상으로 많아지면 그 주거지역은 불공평 상태가 되는 겁니다. 이 상태일 때 사람들은 여러 캐릭에 텃밭 1개 이상을 소유한 계정의 캐릭터에게 불만대상 투표를 할 수 있게 하구요. 만약 사람들의 지명을 가장 많이 받은 유저는 분노대상 상태가 되고, 이런 캐릭터를 소유한 유저가 몇 사람이상 생기면 그 지역은 변혁 상태가 되는 겁니다. 이 상태에는 분노대상 유저의 일부텃밭을 밀어버릴 수 있습니다. 단, 분노대상 캐릭터의 텃밭을 공격한 유저는 짧은 시간동안 어떤 디버프상태(나쁜사람, 선동자)가 됩니다. 변혁 상태동안 아무도 다시 텃밭을 세울 수 없습니다. 변혁 상태는 매우 짧은 시간동안 유지됩니다. 이 상태 다음엔 진압 상태로, 매우 짧은 시간동안 휴지기가 되고 더 이상 타유저의 텃밭을 밀어버릴 수 없습니다. 대신 조건레벨을 충족하는 유저중 텃밭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만 텃밭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원래 상태인 평화가 도래하면, 누구나 텃밭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텃밭자리가 계속 새로 신규유저에게 수혈될 수 있도록 유저들 자체 자정시스템을 구현하자는 것입니다.

매우 감상적이고 자의적인 구상이리라 생각합니다. 거기다 계정당 텃밭수를 계산하는 시스템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그런 유저를 게임상에서 어떻게 구분해 줄 것인지, 그러면 계정당 텃밭수 갯수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등등 제 짧은 머리로도 엄청난 문제가 보이네요. 또 주민번호를 돌아가면서 쓰는 사람도 막기 힘들겠고, 상태가 너무 자주 일어나지 않게 충족조건을 엄격히 하는 문제도 있겠네요.

그보다 이게 공감을 받을 수 있을지 두렵습니다. 어째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