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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에 노잼이므로 욕 나오실것 같은 분 뒤로가기

우리의 으리 형님, 보성이 형님의 자작시인 사나이의 길을 보고 시상이 떠올라서 써봅니다.
화전 만세


농부의 길



석양지는 무렵 밭에 앉아
움터오르는 싹을 보다 문득
농부로 태어나 무엇이 보람된 삶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삼각산 기슭의 푸른 산 속을 외로이 홀로 거니는 자연인처럼
모든 물질 만능 주의 세계에 물들지 않고
자신의 업을 이기는 농부들

농사를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리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수확량과 품질 뿐이란 생각으로 사는 농부들

마치 냄새나는 변소의 비료처럼 살다가
가끔은 비료에서 벗어나 자신이 심은 감자를 관조하며 볼 수 있는
그런 농부들과 이 한 잔 오곡차를 나누며
태풍과 같고 가뭄과 같은 인생의 길목에서
키우고 또 키워서
이 한 없는 곡식을 수확하고 싶습니다

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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