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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의 습격을 기다리며....아키에이지 운영진에게. 라는 잼마님 글을 읽으며 아키 해상전에 대해 한번 생각을 해봤는데요. 해상전 도중의 백병전의 허용이 과연 해상전을 살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서 이 내용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일단 아키에서 백병전은 정말 순식간에 끝날 수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거기에 배라는 좁은 공간이라면 힐러나 버퍼가 커버할 수 있는 공간이 한정적이고 모든 배에 힐러가 있을 수 없다면, 혹은 몇몇 배에서는 힐러의 컨 능력이 떨어진다면 함상 백병전은 정말 순식간에 끝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함포위주의 전투셋팅을 한 함선이라면 가능하면 함장과 포수 이상의 인원을 싣고싶진 않을테니... 백병전만 생각하고 달려드는 배가 있다면 뭐 순삭도 가능 할 것 같고요.

현실이었다면 양측 모두 백병전까지 대비한, 혹은 백병전만을 위한 수상/해상전을 펼쳤겠지만 게임이라는 특성상 한 배에 수십명이 타고 다닐 것도 아니고 재미를 위해서라면 많은 배가 필요할테니 인원에 대한 제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저같은 초식초식의 경우는... 순삭당하는걸 정말 싫어하고 개 노잼이므로 순삭당해 스트레스 받을바에는 안하고 말지 라는 마인드로 정말 안해버립니다. 이러면 없는인원 더 없어지겠죠.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몇가지 생각해봤습니다. 사실 몇가지래봐야 결론은 하나입니다. 디버프로 문제해결.

일단. 잼마님의 글을 보면 날틀과 잠수정, 백병전을 어떻게 제한할것이냐가 주가 되는데요. 저 글에서 제가 냈던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심연의 습격 시 해당 지역에서는 악천후로 인해 날틀을 펴면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없습니다.
- 심연의 습격 시 해당 지역에서는 바다속에서 강한 파도때문에 잠수정이 빠르게 떠내려갑니다.
- 심연의 습격 시 해당 지역에서는 물에 빠지게 되면 소용돌이에 휩쓸려 단시간에 익사할 수 있습니다.

이 세가지 방식의 디버프를 통해 일단 넘어오는것을 어렵게 만들면 백병전만 벌이려는 시도는 왠만큼 차단될 수 있을것이라고 봅니다. 다시말해 사람들이 상상하는 해상전의 묘미인 포격전을 유도하는것이죠.

여기에 한가지 더 생각한것이 물 위라는 공간은 지상과 다르게 배 위에서라도 움직임에 제약이 있는 공간이지요. 더구나 폭풍우가 몰아칠 심연의 습격 전투지역에서라면 서있기도 어려울겁니다. 하지만 게임에서 그것까지 하긴 너무 잔인하니깐... 절충안으로
- 심연의 습격 시 해당 지역에서는 백병전 시 균형을 잡기 어려워 공격력이 떨어집니다.

라는 디버프를 주는겁니다. 여기에는 활과 마법 등 원거리 딜러들도 포함입니다. 당연히 명분은 배가 흔들려 조준이 어려운것이고요. 이러한 방식으로 포격데미지와 백병전 데미지를 별 차이 없도록 만들면 포 쏠 사람은 포를 쏠 것이고 써는 재미를 느끼고싶은 사람은 백병전을 시도하겠죠.

여기에 백병전을 아예 못하게 할 순 없으니 포격만 하려는 선박에 줄 디버프로 이런것을 걸어보는것은 어떨까 합니다.

- 함선간 전투 중 아군의 함선이 적선의 측면을 수직한 방향으로 충돌 할 경우 적선의 수병들은 넘어짐 효과를 받습니다.

즉 아군 함선이 적군 함선의 측면을 일정각도(수직으로 놓고 봤을때 좌우 20도씩 총 40도 정도의 각도)로 들이 받았을때 적선은 옆으로 기울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넘어짐 효과를 준다면 현실적이면서도 백병전 공격측은 적선에 수월하게 침입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고 포격을 하는 함선 역시 이것을 피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움직이던가 서로 진영을 짜는 식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겠죠. 물론 이때도 위에 물에 빠짐 디버프는 유효해야 한꺼번에 몰려가는것이 아닌 실제처럼 한명한명 조심조심 뛰어넘어가 백병전 병력을 맞이하는 방어자 측에서도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틈을 만들어줘야겠습니다.

여튼 이러한 디버프는 허무맹랑한것도 아니고 심연의 습격 시 악화된 기상 환경이라는 매우 유용한 명분을 기반으로 만들 수 있는 디버프라고 봅니다. 이정도로 하여 탬빨이라는 것은 단지 적의 포격에 내가 죽는 시간을 늦춰줄 뿐이고 적을 죽이는 것에는 소용이 없도록 만들어야 해상전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해상전이라는 것이 배가지고 싸우는거지 백병전 할 것 같으면 지상전과 다를게 뭡니까 ㅡㅡ;;

탬귀들이야 싫어하겠지만 이정도 결단이 없으면 해상전은 죽었다 깨어나도 살아날 수 없다고 봅니다. 모쪼록 신중하게 생각하여 재밌는 해상전 좀 만들어주시고 이번에도 재미없으면 또 농사나 지으면서 문명 기다릴겁니다(?)

ps. 그리고 이번에 업적좀 ㅠㅠ 없젹소리 안나오게 좀 해주세요 ㅠㅠ

댓글 13
  • 루어매니아 @진 | 52레벨 | 길잡이 | 페레
    현실처럼 화살 한대맞는다고 죽는것도 아니고 그리 금방 끝나지는 않을거같은데
    2014-07-03 01:15
  • 당근 @델피나드 | 52레벨 | 생명의 춤꾼 | 하리하란 루어매니아 @진
    글의 요점은 근딜이고 원딜이고 포격이고 다 고만고만한 공격력으로 만들어서 공격력 강한 무장으로 전투하도록 시스템적인 강요를 하지 말고 유저들이 싸우고싶은 무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 입니다. 솔직히 백병전만 노리고 뛰어들고자 하는 팀이 있다면 배한척에 꼴랑 네다섯이 아닌 두파티 세파티를 몰고 다니며 배를 하나하나 각개 격파를 할 수 있는것인데 현실에서라면 그러한 공격을 막을만큼의 병력, 즉 비슷비슷한 병력이 탑승한 배끼리 붙겠지만 게임에서는 포격을 하는 쪽이 절대적으로 수적 열세를 감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백병전은 무조건 적으로 디버프를 걸어 전투의 흐름을 조정해야합니다.

    솔직히 아키의 해상전이 바다에서는 포격전으로만 이루어졌다면 과연 이렇게까지 망했을지는... 의문이네요. 뭐 해상무역의 무쓸모도 한몫하고 잠수정도 크게 한몫하지만요.
    2014-07-03 01:24
  • 당근 @델피나드 | 52레벨 | 생명의 춤꾼 | 하리하란 루어매니아 @진
    이러한 의견은 제가 FPS게임을 즐기던 유저이기 때문에 유저간 공격력과 방어력의 차이가 별로 없는 시스템에 익숙해져서 제시할 수 있는 의견이고 RPG게임 유저들에게는 거부감이 들 수 있는 내용이지만 깊게 생각해보면 해상전을 살리려면 백병전을 제한해야하는건 당연하다는것을 알 수 있을거라 봅니다.
    2014-07-03 01:25
  • 루어매니아 @진 | 52레벨 | 길잡이 | 페레 당근 @델피나드
    포격전만 있었다면 걍 게임이 망했을거같은데..
    2014-07-03 07:54
  • 루어매니아 @진 | 52레벨 | 길잡이 | 페레 당근 @델피나드
    멀리서 포 쏴대다가 배 둘이 나란히 붙어서 서로 포 쏴대고 막 갈퀴? 같은걸로 끌어 당겨서 줄타고 넘어가거나 걍 뛰어서 넘어가 펼치는 백병전.. 그 모든걸 포함한게 해상전이니까요
    2014-07-03 07:56
  • 루어매니아 @진 | 52레벨 | 길잡이 | 페레 당근 @델피나드
    제가 캐리비안의 해적을 너무 재밌게 본건지 ㅋㅋ
    그보다 이젠 날틀 난기류까지 생겨서
    ㅇㅇ
    2014-07-03 07:57
  • 당근 @델피나드 | 52레벨 | 생명의 춤꾼 | 하리하란 루어매니아 @진
    그러한 부분이 있기때문에 백병전을 아예 불가능하게 하는것이 아닌 포격과 백병전중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데미지만 너프하자는 내용입니다. 두 전투방식의 데미지가 비슷하다면 유저들은 당연히 하고 싶은 전투방식을 택하겠죠 :)
    어느한쪽의 데미지가 크다면 사람들은 당연히 쎈걸 하지 약한걸 하지 않으니깐요. 마찬가지로 백병전으로 순삭이 가능한데 포격으로는 쥐꼬리만큼 데미지가 들어간다면 다들 백병전 먼저 해서 적을 순삭하고 배 파괴는 따로 하겠죠. 지금처럼요. 그렇게되면 저같은 초식들은 재미없어서 안할테고 인원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지요. 육식들이 탬빨이라는 장비빨을 받듯 초식들도 배와 함포라는 장비빨을 받아 상대에게 비슷한 피해를 입힐 수 있어야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컨텐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
    2014-07-03 12:14
  • 자이안 @키프로사 | 50레벨 | 포식자 | 페레
    템귀들한테는 템자랑, 컨트롤 자랑할수있는 해상 백병전이 좋겠죠. 아키 회사 입장에서도 충성도 높은 템귀들을 배려하고 싶겠지요. 하지만 그들을 배려한 '전장' 컨텐츠가 있고 그 컨텐츠 거의 망해버린거는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심연의 습격조차 템귀들을 위한 컨텐츠가 된다면 아키 초보나 초식유저들은 더 줄어들것입니다.

    당근님 의견에 대 찬성입니다.
    2014-07-03 12:38
  • 잼마 @키프로사 | 51레벨 | 애도의 악사 | 페레
    당근님의 걱정이 바로 제 걱정입니다.  초식과 초보를 배려해서 모두가 즐길수있는 컨텐츠가 되기를 바라는 그 마음이 제 마음입니다. 초보도 초식도 고랩이나 템귀를 상대할수있는 숨구멍을 열어주세요. 모두가 참여해서 즐길수 있게 해달라는 거지요.
    2014-07-03 12:54
  • 잼마 @키프로사 | 51레벨 | 애도의 악사 | 페레
    당근님 ..테그에 열린게시판 추가해주세요. 그래야 더 많은 분들이 읽으실수있습니다.
    2014-07-03 13:01
  • 당근 @델피나드 | 52레벨 | 생명의 춤꾼 | 하리하란 자이안 @키프로사
    좀 중구난방으로 쓴 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4-07-03 15:16
  • 당근 @델피나드 | 52레벨 | 생명의 춤꾼 | 하리하란 잼마 @키프로사
    크흑 ㅠㅠ 이제사 바꾸긴 했는데 나무 늦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ㅠㅜㅋㅋ
    2014-07-03 15:16
  • 루어매니아 @진 | 52레벨 | 길잡이 | 페레 당근 @델피나드
    걍 함포 데미지만 상향해도 좋겠는데.. 그래봤자 템좋으면 안아파하고 저같은 거지템 유저들만 죽어날거같음 ㅠㅜ
    2014-07-0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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