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여러분, 생각해봅시다.
간혹 가다 굉장한 재력과 게임 실력을 갖춘 기자도 있기는 합니다만, 대부분의 기자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소시민입니다.
시간을 쪼개서 여러분의 일상(그것이 생산이든 건축이든 전쟁이든지)을 글로 옮기기 위해 찾아가는 '평범한 유저'인 기자를 때려서 얻을 게 무에 있단 말입니까...

아니, 물론 어느 정도 이해하기는 합니다. 기자단 마크라는 표식을 달고 있으니 그야 때리는 기쁨도 두 배가 되는 거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를 때리는 것은 좀 참아 주세요. 여러분이 기자를 때릴 때마다 전투 콘텐츠가 다루어질 확률이 낮아집니다...orz

분명히 유리멘탈이라느니 하는 말이 나올 거 같아서 말씀드리자면, 결단코 목숨이 아까워서 이러는 게 아닙니다. 어차피 죽어도 잃어 봐야 명예 점수밖에 더 잃겠습니까. 저같이 명예 점수 포기하고 사는 경우가 되고 보면 실질적으로 잃는 자산 따위 없습니다. 다만 죽어서 누이 여신상까지 갔다 오는 동안 일어난 일들을 모을 수 없다는 게 아깝고 안타까운 겁니다.

최소한 여러분을 직접적으로 방해하지 않는 한, (물론 직접 방해하면 그건 기자로서 아웃이죠;;;) 취재는 존중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야 저를 예로 들자면 전장을 취재할 때는 날틀 타고 왔다갔다하긴 합니다만, 설령 공격을 당해도 필사적으로 멀리 떨어지려고 애씁니다. 결코 반격 따위 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에게 해를 끼칠 만한 짓은 하지 않으려고 언제나 마음먹고 있습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광장도 세웠고, 웃음거리가 되려고 광장에다 세일러 문 그림까지 박았습니다. (아, 물론 이건 취재행위와는 관계 없는 일입니다만, 제 마음가짐을 설명하고자...)

전장을 찾아가면 외침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를 위해 서대륙 공용어 10,000 필수라고 생각해서 찍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기자를 때리지 말아 주세요...여러분을 소개하기 위해 있는 게 기자입니다. 여러분을 더욱 좋게 써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기자입니다...물론 취재 상황에 따라서는 이야기의 흐름상 때릴 수도 있긴 합니다만, 기자만 보면 때리고 죽이고 하는 것만은 하지 말아 주세요...orz

언젠가 다시 전장을 날아다니면서 취재를 하고 싶은 소시민 기자가 감히 말씀 올렸습니다. 여러분, 모쪼록 긍정적인 검토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