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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장

초창기, 그리고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알 수 있는 건
아키에이지는 '성장'이라는 컨셉이 분명하다는 거예요.
타 게임과 다른 점은 바로 이 '성장'이라는 것에 있다는 말입니다.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걸음마를 뗄 수 없듯이, 혹은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졸업 논문을 써낼 수 없듯이,
입사하자마자 대박 아이템을 기획할 수 없듯이,
아키에이지 역시 그러하다는 말입니다. 물론
금수저, 막대한 자본력이 있다면 조금 쉬울 수는 있다고 봐요.
그러나 그 돈을 쓸 줄 모른다면(퍼붓기만 한다면) 금방 실증이나고, 어려워지는, 그런 게임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꾸준히 하는 사람, 성장의 의미를 어느정도 아는 성숙한 유저들이 결국 살아남는,
현실은 아니지만 왠지 현실 같은 노력을 요구하는 게임입니다.
'노력의 참 재미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을 아키에이지는 요구합니다.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죠. 방학 기간동안 할 게임이 없어서,
운영은 망이라도 갓게임, 갓게임하니까 한 번 해보고 싶어서,
그렇게 접해보고, '현실에서도 일하는데 여기서도 일하는 것 같아 실증나'서 떠나는 유저들도 있습니다.
(진입 장벽이야 오래된 게임 대부분이 그럴 거라고 봐요)
(진입 장벽.... 현실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아키에이지는 그 점을 노리죠.)

2. 진입 장벽

진입 장벽 높은 게임 맞습니다.
오래된 게임이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복귀나 신규유저한테도 그리 친절한 게임도 아니죠.
왜냐하면, '성장'이 컵셉이기 때문이고, 그 컨셉을 유지하기 위해
게임 내 경매장 시스템, 즉 경제 시스템이 매우 유기적으로 잘 돌아가게 만들어놓았다는 게 그 이유예요.
다른 게임과 완벽하게 차별화된 점이라고 저는 봅니다.
경매장 시스템이야 다른 게임에도 존재하죠. 그러나 아키는 조금 달라요.
1차, 2차, 3차 산업이 존재하고 모든 물품은 유기적으로 얽혀 있어요.
무기나 방어구는 '제작 아이템'이 가장 무난하고 좋은 성능을 가집니다.
그래야 제작하죠. 그래야 1차 2차 산업들이 활성화 되거든요.

"농사를 지어서 물품을 팔아 작게나마 시작한다"
1. 이번 패치로 화전이 가능해졌습니다.->세금 없이 작물을 키울 수 있지만 서리를 당할 염려가 있죠.
2. 초반 푸른소금상회 퀘스트를 따라가다보면 호박 텃밭을 줍니다.(지었다면 세금 내야합니다.)
"조금, 조금 더 빠르게 갖춰 가고 싶다"
3. 캐쉬 상점에서 호박 텃밭을 구매합니다. (지었다면 세금을 내야하지만 중과세 영향은 받지 않아요.)
(이정도로만 이야기 할게요~)

등등, 1차 생산품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고, 또한 어렵지도 않습니다. 다만, 시간이 걸려요.
장비를 빠르게 맞추고 싶은데, 그래서 돈이 필요하고 궁한데, 언제 저걸 다 하고 있냐.
"시간이 걸려도 너무 걸리는 게 아니겠냐"
혹시 이 점을 진입 장벽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 장비를 빠르게 맞추고 싶다-> 나 빨리 쟁하고 싶다. // 무역하면서 털리고 싶지 않다. = 어느정도 강해지고 싶다.

아키에이지라는 게임에 대한 접근 방법이 틀렸다고 봐요. 위와 같은 마음으로 게임을 하고 싶다면,
"현실에 돈이 많으면 됩니다" "시간 대신 돈을 투자하시면 되는 부분이예요."
아주 쉬운 결론이죠. 그게 아니라면 아키라는 게임을 선택한 것 자체가 오류라고 보여져요.
다른 게임을 찾아보심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무역을 통해 돈을 벌어 장비를 맞추고 싶다."
1. 화전이나 개인 텃밭을 통해 나오는 1차 작물로 어느정도 벌었다면 달구지 제작 가능합니다.
"조금 더, 더 빨리 무역인으로 거듭나고 싶다"="돈 좀 더 많이 벌고 싶다"
2. 통합기계제조....., 루루 상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벌고 싶다면, 투자 하시면 됩니다."
(무역도 이정도만 이야기 할게요~)

맞아요. "시간"을 벌고 싶다면, "투자"하면 되고, 아키는 "투자"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점이 아마도 캐쉬질, 캐쉬팔 등 안좋은 시선을 늘리는 이유겠지만, 다시 생각해 볼 문제예요.
신규 유저에게는 어쩌면, 필요한 물품일 수 있고, 투자 가치가 충분히 있는 상품이라는 것을요..
(캐쉬템은 과하면 안되는, 양날의 칼이라는 점 알지만, 우리보다도 기획자들이 더 잘 알거라고 믿어요.)

더불어, 아키에이지를 오베때부터 해오면서 느낀거지만,
아키라는 게임이 여타 패치들로 휘청 거렸던 적은 있어도,
아키의 경제는 단 한번도 망한적이 없어요. 그랬다면 이 게임은 서버 종료를 맞이하게 됐을 겁니다.
아키가 안고 있는 가장 큰 골칫거리면서도, 버티게 해준 것도 바로 이 "경제 시스템"이예요.
유저의 유입이 크게 늘진 않지만(많이 빠졌던 적도 있지만, 후유증도 크지만)
유입이 있다는 건, 이 경제 시스템을 버리지 않은 덕분이예요.

3. 다시 성장.(그리고 저의 이야기)

이러한 경제 시스템은 성장하도록 유도합니다.
성장은 무언갈 자꾸 갖춰야만 이루어지고 갖출수록 애정이 생겨요.
처음 아키를 했을때, 이상하게 자꾸 놀랐던 점이 있어요.
제가 열심히 심뽑을 해서 경매장에 올리면 팔리는 거예요. 누가 사가는 거예요.
그리고 그 타인이 만든 물품은 또 다시 경매장에 올라오겠죠? 그런 거요. 이런 놀라움이 저에겐 있었어요.
내 시간과 노력이 누군가에게 어떤 가치가 된다는 것.
그렇게 돈을 벌고, 그렇게 땅을 넓히는 재미도 있었고요.
하우징에 한참 푹 빠졌을 때는 경매장에 죽치고 앉아
축제때 나오는 소품이 올라오길 기다린 때도 있었어요.
자동차를 처음 만들때 많이 어려웠거든요? 그래서 정말 열심히 연꽃 심뽑하고
마하데비 가서 돌아다니면서 고무나무 베고 그런 때도 있었어요.
그런 노력들, 그런 노력들이 어떤 가치로 환원이 되는, 그런 경제예요.
국가에 처음 들어가서 템을 맞춰야 한다는 압박때문에 돈이 궁했어요
벌어도 벌어도 궁한거예요.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내가 낄 것도 아닌데 강화해서 팔아도 보고, 날려도 보고,
아니다 싶어, 안정적으로 돈을 벌어야 겠다 싶어서 무역을 하려고 보니
달구지가 너무 구린거예요. 달구지 업그레이드권이 필요했어요.
그땐 결제 이벤트로 한정적으로 나왔어요. 무조건 샀죠.
그래서 막 열심히 무역했어요. 털리기도 많이 털렸죠.
그래도 저는 그 모든 게 늘 즐거웠어요. 왜냐구요? 결국은
제가 생각했던 장비들을 어느정도 수준으로 맞출 수 있었거든요.
직접 제작해서 맞춘 것도 있고, 강화 잘되서 목돈이 생겨 그냥 산 장비도 있고요.
다 맞추고 나니 그런 것들이 모두 추억인 거예요.
추억이 되기까지, 오베부터, 그러니까 2012부터 2017이네요.
물론, 그렇게 맞춰봤자 늘 업데이트가 다가오면 더 해야할게 생기고 또 생겨요.
욕심인건지, 성장을 유도하는 기획자들에게 넘어간 건지는 몰라도
중요하지 않아요. 성장하면 되거든요.

아키에이지라는 게임

느린게임이예요. 레벨링이 어렵다는 말도 아니고, 다이나믹하지 않다는 말도 아니예요.
'성장'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요구 된다는 거예요.
뭐 하나 만들려면 복잡하기 이루 말할데가 없죠. 그러나 그 복잡성이 아키 경제의 질을 향상시켜요
그렇다고 현실만큼 어려운것도 아니고 복잡하지도 않아요.^^*충분히 게임성 있게 복잡하죠*
만일 이러한 복잡 다양성이 없다면, 단일화된 구조가 되고, 그렇게 되면
이 게임에 진입 장벽이라는 말 조차도 없을거예요. 회사가 망할거거든요.(현재는 아키만 바라보는 엑셀,,...)

'이러한 느린 성장'에 관심이 없거나 하시는 분들은 힘들죠.
현금은 장전했는데 아는게 없어 어디다가 투자를 해야할지 몰라 그냥 장비에 쏟아 붓는다면,
아주 짧게는 재밌게 즐길 수는 있겠다 싶어요.
(그런데 이런 분들도 원정대들어가 하나씩 물어보고 알아갑니다. 아무리 돈 많아도, 돈 아까운 줄은 알거든요.)

그러나 오래할 게임이다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어요.
조금 느린 것에 익숙해지셔야 해요. 매일매일 조금씩 모으고, 쌓아가는 거예요.
이게 아마도 이 게임의 성장의 목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인 팁*(아울러 아키에이지 인벤, 그리고 공홈 곳곳에 많은 정보들이 있어요. 공부가 필요합니다!)

농부가 꿈이신 분들

1. 생점 모으시고 생점 씨앗, 가축, 나무 등등 작물들을 캐서 파세요.
(요즘 부캐 한 두개씩은 있잖아요?)
2. 골드도 아낌없이 투자해서 초가집 업글!!
(돈은 아까워 해도, 골드 아까워 꿍쳐놓다가 재미도 못보고 다 똥되요.)
등등 많아요~ 초식에 재미 붙이면 재미난 요소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소수쟁든 떼쟁이든 오로지 쟁이 목표다
1. 나쁜거 아는데, 현질하세요.
(어쩔수가 없는 부분이예요.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으면 얻을게 없어요. 그냥 돈 쓰세요)
2. 쟁 말고 닥사가 가능하신 분은 무조건 닥사 강추!(요즘 고래노래만, 촛대 효율 좋죠~ 던전돌아 액막이도....)

위는 소위 초식, 육식으로 구분되죠. 그런데
아키는 잡식이 아마 제일 많지 않나 싶어요.
초식 육식 구분짓는건 나쁜일은 아니예요 다만
서로 불화하는 건 옳지 않다고 봐요.
모두가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유저이기 때문이예요.
아키는 그런 게임이예요.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현실과 많이 비슷하죠.

결론

다양한 경제활동이 존재하고, 숙련도, 명예점수, 각종 주화 등 절대 화폐(거래불가 재료)들, 다양한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요.
이걸 한꺼번에 다 가지겠다? 불가능하게 일단 만들어놨고요. 그렇다고 습득을 아예 어렵게 만들어놓지도 않았어요.
"활동"하고 "참여"하면 됩니다. 활동과 참여하면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구조예요. 얻고 싶다면 일단 게임을 즐기세요.
어쩌면 즐기는 법부터 배우고 오시는게 현명한 방법일 수도 있겠어요.
아무리 좋은 시스템이어도 불만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러나, 즐기는 방법도 모른채 불만을 늘어놓는건 옳지 않다고 봐요.
즐기는 방법까지 알려달라는 건 좀 아니잖아요? 너무 게임에 의지하는거잖아요? 너무 주체적이지도 않고요.

불평할 시간에 참여하고 즐기세요. 그런 유저들이 더 많아지길 바라며, 이만 글 줄입니다.

  • Heavenkc @안탈론 | 계승자 7레벨 | 그림자 검 | 페레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2017-02-26 10:08
  • 보결검 @키프로사 | 계승자 2레벨 | 수도승 | 엘프
    이런글은 무조건 추천
    2017-02-26 13:22
  • 록타이어드 @키프로사 | 53레벨 | 길잡이 | 워본
    익스트림 아키에이지....
    컨텐츠가 많은게 장점이기도 하지만 단점으로도 작용하는 문제가 있지요.
    그것은 유저가 판단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구요.
    2017-02-26 14:54
  • 아내몰래접속 @크라켄 | 52레벨 | 그림자 검 | 하리하란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7-02-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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