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라는 시스템이 세력간 밸런스를 망가뜨리는 주범으로 작용한다는건 거의 모든 유저가 공감하는 부분임.

사실 진영간 대립 시스템이 있는 게임치고 세력비에 신경을 아키만큼 안쓰는 게임이 있었나 생각되지만...
(생성제한이라던가 이전제한이 타 게임에 비해 너무 관대함...)

뭐 진영간 대립을 주력 컨텐츠로 삼고 있는 타 게임들만 봐도
3세력 대립 구도(드래곤라자, RF온라인, 다크에덴 등)에서
2세력 대립 구도(아이온, 와우, 다크에덴 오리진 등)로 대세가 변화해왔다는 점만 봐도 인정해야 될 부분.

그런데 위 3세력 대립 구도에서도 안쓰는 방식을 아키가 사용하고 있다는 점임.
대립중인 두 진영에서 선별된 유저들이 만드는 3세력이라니,
그것도 무법자 진영과 같이 특별히 적용되는 핸디캡도 없이...
심지어 국가는 양 진영사이에서 우호세력 설정으로 물타기까지 가능함.

이 시스템으로 제대로된 세력비가 나온다는건 어불성설이라고 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 세력비를 맞출 방법이 있다면,
그건 바로 동서대 연합 시스템의 추가라고 생각함.

간단히 설명하자면,
서버에 설립된 국가가 존재할 경우
동대륙, 서대륙에는 영웅 의회가 활성화 되고,
각 대륙의 선출된 10명의 영웅들이 다수결로 투표를 통해
동서대간에 한시적인 동맹을 채결하는 거임.

1. 영웅 의회는 영웅들이 투표권을 행사하여 상대세력에게 연합 제의를 신청할 수 있게하는 시스템.
2. 영웅 의회는 설립된 국가가 없는 서버에서는 활성화 되지 않음.
3. 과반수 이상이 찬성할 경우 상대 세력에게 연합 신청, 제의를 받은 쪽 진영도 동일한 투표과정을 통해 수락.
4. 동/서대 간 연합이 채결되면, 각 진영 간 우호 국가와는 모두 적대가 됨.
5. 연합을 먼저 신청하는 진영에서 기간을 설정하는데, 최소 2주간 유지되며, 최대 4주까지 1주 단위로 설정함.
6. 제의를 받는 쪽 진영에서는 연합 최소 유지 기간인 2주 뒤부터는 연합 파기 투표를 진행하여 파기할 수 있음.
7. 연합이 파기 되지 않을 경우, 채결된 연합은 해당 서버의 국가가 도중에 멸망하더라도 그 기간 동안은 우호관계 유지.
8. 영웅 의회에서 진행하는 투표는 가/부결 이후 3일간 재투표 불가.

예를 들어,

서버에 A, B라는 국가들이 있음.
그 중 B라는 국가가 우세하여 서버를 장악하고 있다고 치고,
A라는 국가는 동대 우호라고 가정해봄.

서대륙에선 영웅 의회를 통해 동대륙에게 4주간의 연합을 제의하고,
동대륙 영웅 의회에서 서대륙의 제의를 수락할 경우

동대륙과 서대륙은 우호관계가 되고, A와 동대륙은 적대가 됨.

연합 기간이 2주를 초과할 경우 동대륙의 영웅 의회에선 연합 파기 투표가 활성화 됨.

만약 A와 B가 둘다 멸망하고 서버에 국가가 모두 사라진 상황이라도
동대륙에서 연합을 파기하지만 않으면 남은 기간 동안은 연합이 유지 됨.

뻘글이 길어지긴 했는데......
뭐 이런 식의 국가가 아닌 기존 진영 간의 연합도 가능하게끔 한다면 국가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
어느정도 견제가 가능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봤음.

물론 이 방법도 완벽하진 않음.
서버에 선포된 국가가 하나뿐인데 그 국가가 한쪽세력에게 우호를 걸 경우라던가...

하여간 결론은 국가 시스템 개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