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품 거래처 재고 수량의 제한 = 흑탄의 공급 과잉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에 대한 가장 큰 문제는, 딱히 흑탄을 필요로 하지 않는 헤비 유저(혹은 원정대)가 공급의 50% 이상을 독점함으로써, 정착 흑탄을 필요로 하는 라이트 유저의 경우, 무역을 통해 흑탄을 공급받고 싶어도 거래처 재고 수량의 제한으로 인해 경매장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는 5월 3일 델피나드 패치로 인해 흑탄의 가치가 충분히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일시적 현상일 수 있으나, 무역을 첫번째 우선 순위로 즐기는 라이트 유저의 경우 접속해봤자 할게없는 문제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가뜩이나 무역 시세도 비싸서 이득도 못보는데, 재고수량까지 0이라서 시도조차 하지 못한다.

"무역 말고 다른걸 해보는게 어때?" 라는 운영진의 의도일 수도 있지만, 무역을 안하자니 낚시 말고 딱히 눈에 뜨이는 돈벌이 수단은 없다. "생산이나 제작하면 되지?"라고 반론하는 유저도 있을법 하지만, 마땅한 밭도 없는 유저도 많다는 것을 기억하자. 필자는 헤비 유저이지만, 라이트 유저가 이러한 문제로 인해 손가락만 빨고 있는걸 보면 안타깝다.

재고수량의 제한은 운영진 나름의 안전장치일 테지만, 고찰해보자면 본인들이 구상한 교역 시스템에 확신이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게임상의 금전 흐름은 현실세계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컨트롤이 어려울 테지만, 적어도 이런식의 강제적인 제한 보다는 수요와 공급의 한계에 따라 적절한 제한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하는게 더 바람직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따라서 필자가 생각하는 해결책은... 교역품 무역의 보상을 골드 획득으로 전면 전환하고, 흑탄과 용골은 부가 수입으로 얻을 수 있게끔 조치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자유도에 교역품을 판매할 시 시세가 130%면 40의 금화 + 4개의 용골, 100%면 40의 금화 + 1개의 용골, 80%면 30의 금화 + 0개의 용골... 처분 시세가 극단적으로 떨어지면 용골은 획득할 수 없게 되지만, 골드 수익은 일정 부분 보장받음으로써 무역에 대한 재미 요소는 남겨 놓는 것이다. 물론 이로인해 다른 문제점들이 부각될 수도 있겠지만(게임상에 골드가 너무 많이 풀린다던가), 재미 요소 그 자체가 봉인되어 하나 둘 씩 게임을 떠나는 악현상 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부디 좋은 해결책이 강구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