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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소설은 없었다! 독자의 정신을 쏙 빼먹는 마약같은 소설!' - 세계문학조합사

'시간가는줄모르고 읽었습니다. 게임 베이스의 소설 중에서도 설유라의 소설은 당연 최고입니다.'  - 오산편집부장

'언어의 마술사, 설유라의 화려한 복귀식!'  - 지역구 문학센터 소장




'환생, 아키에이지!'
글 - 설유라

1화

2029년 6월 25일.. 바로 내가 죽은 날짜다.
유튜브를 보면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그만 차에 치이고 만 것이다. 그 순간 짧은 단말마와 함께 내 뇌리를 스친건 차에 치이는 고통도 그동안 살아왔던 주마등도 아닌 다음과 같은 생각 뿐이었다.
'6.25가 왜일어났었지? 아 방심해서..'
내 몸은 힘없이 나뒹굴었고 도로 바닥의 차가움을 느낄 새도 없이 주변은 내가 흘린 피로 후끈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내 몸은 곧 바닥보다 싸늘하게 차가워져갔다.
그렇게 나는 죽었다. 사나이 이기덕, 2002년 찬란했던 월드컵때 태어나 스물일곱의 나이로 뒤늦게 군입대를 했으며 드디어 전역을 하고 바깥생활을 만끽하려는 이 황금같이 시기에.. 나는 죽었다.

'젠장.. 근데 마치 진공관 속에 갇혀있는 기분인걸. 이게 바로 영혼상태라는 건가?'
나는 살아생전 종교같은 건 믿지않았지만 사후세계가 있다는 건 어렴풋이 느끼고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심플한줄 몰랐다. 유령처럼 나는 하늘 위에 두둥실 떠있었고 그 밑으로 싸늘하게 식은 내 주검과 주변에서 모여든 사람들의 어쩔줄몰라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파앗-

영혼이 감각을 느낄 수 도 있는걸까? 별안간 하늘에서 따뜻한 빛줄기가 내려오더니 내 영혼을 감쌌다.
그렇게 나는 올라갔다. 위로, 더 위로.

구름 위에 다다르자 닫혀있는 문이 보였다. 나는 무엇인가 홀린듯이 그 문을 열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영화 닥터스트레인지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 펼쳐졌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내가 있는 공간이 바뀐 것이다. 그곳은 마치 오래된 집무실 같았다.
책상 위에는 산 같이 쌓아올린 살인적인 양의 서류더미들이 즐비해있었다. 그 사이로 심한 곱슬머리를 한, 검은 뿔테안경의 중년사내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 오셨군요. 기덕씨. 기다리고있었습니다."
그 사내가 나를 반기며 말했다.

"어,어떻게 제 이름을..? 그보다 여긴 어디, 아니 누구세요?"
이런 젠장, 나는 모쏠찐따답게 버벅거렸다. 모르는 사람이 말걸었다고 죽어서도 버벅거리다니, 다음 생이 주어진다면 이제는 제발 다르게 살고싶다.

"아 물론, 기덕씨를 위한 다음 생이 준비되어있습니다. 저는 만물의 환생을 담당하는 신이지요."
세상에, 이 사람 지금 내 생각을 읽은 건가? 아니 그보다 신이라니?

"당신이.. 신이라구요?"
내가 물었다.

"네, 그럼요. 하핫, 이거 신이 너무 평범하게 생겨서 놀라셨나봅니다. 안그래도 제가 요즘 인간세상에 드나들면서 취미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거든요."
자신을 신이라고 소개한 이 중년의 곱슬머리 뿔테안경 사내는 내게 명함을 내밀었다.

- JK GOD, 환생 담당부서 총괄 책임자 -

갑작스럽게 주어진 이 상황에 나는 너무나 혼란스러웠지만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살아생전의 상식을 따지기엔 나는 이미 죽은 목숨이 아닌가.
나는 그가 말한 다음 생이란 것에 주목하기로 했다.

"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건가요?"
다시 살고싶다. 그것만이 지금 내가 바라는 최선이었다.

"당연하지요, 그렇지않아도 그 일 때문에 원래는 49일을 대기해야하지만 사망 당일에 기덕씨를 급하게 이 자리에 모신겁니다."
신은 구석에 놓여져있던 화이트보드를 끌고오더니 검은색 보드마카를 집어들고 자신의 생각을 그 위에 휘갈겨 쓰기 시작했다.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신이지만, 여가시간마다 취미로 인간세계에 내려가서 게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회심을 품고 런칭했던 게임 하나가 그만 망해버려서 서비스종료 되고 말았지요."
신이 화이트보드 위에 이리저리 써놓은 것들 중에 '아키에이지'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아키에이지라.. 해보진 않았지만 들어본적있어요. 제가 군대가기전부터, 그러니까 한 5년전에 섭종한 게임아닌가요? 그걸 신님이 만드셨던 거구요?"

"크흠, 바로 그렇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건때문에 게임이 그만 망해버리고 말았지요. 그당시엔 저도 다른 장르의 게임 개발에 신경을 쏟고있던때라 아키에이지의 섭종을 차마 예방하지 못했습니다."
신은 간절한 눈빛을 띄고는 내게 다가와 두 손을 부여 잡았다.

"그래서 기덕씨의 도움이 필요한겁니다. 저는 지금 신의 권능으로 그 당시 아키에이지 세계를 그대로 구현한 가공간을 만들었지요. 그곳에 기덕씨를 환생시킬 것입니다. 그 당시 아키에이지는 모종의 사건으로 멸망했지만 이번에는 기덕씨가 꼭 그 사건을 밝혀내서 막아내고 아키에이지의 세상을 지켜주세요."
나는 이 갑작스러운 제안에 어안이 벙벙했지만, 다시 살아갈 수 만있다면야 만사 괜찮아보였다.

"하지만 살아생전 아키에이지를 해보지않아서 아무런 지식도 없는 제가.. 해낼 수 있을까요?"
나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아아, 그건 걱정하지마세요. 환생한 기덕씨에겐 특별한 아키패스를 적용할 예정이니까요."
신은 여유넘치게 웃었다.

"아, 아키패스? 그건 뭔데요?"

"일단 겪어보시면 알겁니다. 자, 용사여 때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없어요. 지금도 아키에이지의 세상은 파멸을 향해 한발짝 한발짝 다가가고 있단 말입니다. 이제 바로 환생하시고 세계를 구한 영웅이 되세요!"
신이 두 팔 벌려 소리치자, 순간 강렬한 빛이 내 발밑에서 일어나 순식간에 내 몸 전체를 감쌌다.

"아아악!! 이,이게 뭐에요!"

"굿럭."
신이 빛 속에서 사라져가는 내게 윙크했다.

파앗-

눈부신 빛이 사라지고 내가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생판 처음보는 경이로운 광경들이 눈앞에 펼쳐져있었다.





-2화에서 계속

  • 세발이 @하제 | 23레벨 | 자객 | 드워프
    어...어~ ㅅ !!!
    열게시판 4~5년간 눈 독한 유저인뒈~(눈으로 독서..)
    낮이 익은~ 아이디 님!! 이신데~ 홧팅!!
    ^^
    다만 전 글론~~ 환상이 아니라 글냄새를 맡는 답니당... 킁킁~(지식.. 분석~)
    나말고 또 다른 유저님들 생각은 다르겠죠!!
    내가 중심이 아니고 다수의 의견이 중심 이랍니당!!!
    ((그게민주주의 기본이고 그의견 이 다수이면 승복 하는것))
    ~또~ 개인글~표현이니~ 이해하시길 ^^;;

    근데~유튜브에  귀신얘기(글)과 소리와 결합된 글은 꽤나 무섭더이다~!!
    (( 특히!!혼자서 기계돌리며 일할때!!사실 이거  야간에~ 혼자는..불x 임!! 위험도+라~))
    내가   종교...천국,천당 지옥 이딴건 안믿어도 사람영혼의 존재는  믿거든요!!
    ㅡ,.ㅡ ;;   ~~ ^^;;
    즐겜 하쉬길
    2020-01-18 00:38
  • 장광고유동 @하제 | 계승자 35레벨 | 연금술사 | 페레
    2화는 언제 나오나요? 24년 서비스 종료, 갓재경의 윙크, 기덕씨의 정원서버 탐방기가 기대되네요.
    2020-01-18 01:18
  • Billstax @다미안 | 55레벨 | 정신 파괴자 | 드워프
    돌대셋 낚시글써서 초보가 힘들게 모은 전재산인 400골드를 털어 경매장에서 돌대셋 구매하고 난 뒤 속은걸 알고 꼬접하는 장면도 넣으실거죠 당연히?
    2020-01-18 06:38
  • 명석몽 @하제 | 계승자 28레벨 | 비전술사 | 페레
    음.  현판은 잘 안보는데.   어찌 풀어갈지 지켜보겠음돠
    2020-01-18 09:08
  • 교소 @누이 | 계승자 36레벨 | 마법사 | 엘프
    ㅈㄹ을 해라ㅋㅋㅋ
    2020-05-16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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