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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아키에이지 막 오픈해서 정말 모두가 초보일때부터 시작해서 물러서기 불꽃송이 뿅뿅뿅으로 pvp도 많이 해보고 무역하다가 털려도보고 털기도 하면서 즐거웠던 아키에이지에 대한 기억때문에 복귀한 유저입니다.

지금은 있는지도 가물가물한 늑대개 소환하면서 두근두근 했고 해적선에 열심히 만든 무역품 다 털리고 복수한다면서 몇시간이고 자유도 근처를 감시하고 그런 별거 아닌 것들이 참 즐거웠습니다.

지금도 똑같이 할 수 있지만 그때 재밌었던 이유는 모두가 함께했기 때문이었겠죠. 그리고 지금은 지금의 아키에이지만의 재미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저는 그 재미가 복귀유저를 위한 재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복귀유저는 상향평준화된 스펙에 따라가지 못해서 쟁이나 단체 컨텐츠에 참여하기도 힘들고 참여해도 별다른 역할을 하지못해서 멀뚱멀뚱 쳐다만 봐야합니다. 쟁을 해봤자 뭐하나요 나는 뭐에 죽은지도 모르고 내가 때려봤자 딜은 박히지도 않고 황평에서 잘해봤자 1~2도움으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상향평준화된 스펙에 따라갈 수 있는 유저는 지금의 아키에이지가 재미있을 겁니다. 어쩌면 저를 활질 몇번, 활력칼날 뿅뿅뿅으로 가차없이 도륙내던 고수들도 잠깐의 재미를 느꼈을지도 모르죠. 근데 저는 그런거 재미없습니다.

지금의 아키에이지는 복귀유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신서버를 만들어줬으니까 신서버에서 다시 시작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 복귀한 캐릭터는 오픈베타때부터 했던 캐릭터가 아니라 신서버였던 곳에서 다시 애정을 가지고 키웠던 캐릭터입니다. 복귀할때마다 옛낼캐릭터 버리고 다시 시작할거면 발더스게이트같은 pc게임을 하지 왜 끝도없는 mmorpg를 하겠습니까.




열심히 게임하다가 대가리깨져서 우동사리 줄줄새고있는 복귀유저로써 아키에이지에 부탁하고 싶은것이 몇가지 있습니다.

먼저 고대장비 주문서 5단계 제작을 간소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히리마징이 있다고 해도 이니스 서대륙 열세세력으로써 동대륙한테 뚝배기 따이느라 엄두도 못내기때문에 고대장비 주문서 5단계는 구경도 못하고 있습니다. 고대장비 주문서5단계 제작재료에서 운명석을 없애야합니다.
제가 완전한 고대장비로 둘둘한다고 해도 기존유저들에게 상대가 안됩니다. 그런데 그조차도 힘들게 해놓는다면 열등감과 허탈감이 지속되다가 게임에 등을 돌리게 될것입니다.
모두가 함께 성장할때는 성장의 난이도가 높아도 그것이 함께 해쳐나갈 수 있는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득히 멀리있는 사람들을 쫓아가기 위해서 그 길을 똑같이 간다면 고통뿐입니다. 지나온 성장컨텐츠도 신경써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승의밤 같은 컨텐츠를 늘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참 재미있고 잘 만든 컨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저승의밤을 조금씩 변형시켜서 시즌2 시즌3로 해도 되겠죠. 전투소환수를 살리는 취지로 전투소환수의 공격력1,000%같은걸 넣어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무도 안하는 고대던전을 변형시켜보는 것도 좋겠네요. 여러가지 컨텐츠속에서 박탈감만 느끼던 복귀유저로써 재미있게 했던 컨텐츠였습니다.




제 글이 신서버 걷어차고 기존서버의 열세세력에 복귀한 유저의 징징징이라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오픈베타때 즐거운 기억을 잊지못해 고향에 돌아오는 연어처럼 한번씩 복귀하는 유저가 아키에이지가 조금더 재밌어지기를 바람에서 말씀드리니 즐거운 마음으로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