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네비게이션

전체글

attachment image

이 이야기는 실화를 기반으로 하였습니다.



나는 숲의 방랑자다.
나는 등산가이고, 나뭇꾼이며, 채집가이고, 또 절벽을 오르는 모험가다.
뭐, 간단히 말하자면 산악 서리꾼이다.

내가 이곳에 처음 발을 딛었을때, 저 멀리에는 원하면 언제든 오를 수 있는 산맥과 바위들이 있었다.
모험심과 호기심, 두 다리로 그것을 하나하나 넘기 시작할 즈음..
나는 그것에 부가적인 수입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야생작물, 산중농장, 숨겨진과수원.=
언덕을 하나 넘을 때마다 새로이 드러나는 풍경과 그곳에 숨겨진 자원.
험난한 산을 정복했을때의 즐거움과 보물같은 비밀농원을 찾았을때의 기쁨.
그것들이 나를 산에서 내려오지 못하게했다.

내가 산을 내려온 것은.. 내가 징벌의 섬으로 연행되면서였다.
내가 눈을 떴을 때, 나는 차가운 벽돌의 재판대기소에 있었다.
형을 받고 노역을 하고 있다가.. 우연히 작은 열쇠를 발견했다.
그것은 높게 솟은 감시탑의 열쇠였고, 나는 탈출을 꿈꾸며 탑을 올라갔다.

.거기서 내가 본 것이 바다였다.

탑 위에서 본 그것은 또 다시 새로운 세상이었다.
끝도없이 펼쳐진 저 푸른 바다는 산에서 내려온 서리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형기를 마칠 지음.. 나는 알게 되었다.
산에 작물이 있다면, 바다에는 그 품안에 잠든 유물이 있다는 것을..
두려움이 없던 나는 자유를 얻자마자 그 품안으로 뛰어들었다.
나는 그저 산에서 서리하듯 유물도 서리해올릴 생각이었다.
오산이었다.
나는 두 눈을 잃은 것 마냥 어둠속에서 발버둥칠 뿐이었다.
깊은 바다는 생각보다 너무 어두웠고, 숨 좀 참아가며 둘러볼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잠수 장비가 필요했다.
서리로는 얻을 수 없던 광석을 위해 일하고, 나룻배위에서 수중분화구까지 노를 저었다.
잠수모와 물갈퀴를 만들었다.
남는 별의 조각을 팔아 나무를 샀다, 다시 광산에 가고, 허수아비를 세워 목화를 키웠다.
쾌속정에 달린 잠수장치야 말로 내가 바다속을 원없이 누리는데 필요한 것이었다.
생각보다 많은 노력이 들었다. 수없이 시계바늘이 돌아갔다.

돛을 올리고 길잃은 바다로 향했다.
내가 준비해온 시간만큼 바다는 나를 맞아주었다.
심해에 잠긴 난파선을 드디어 발견했을 때,
그 곳에 내가 꿈꾸던 것이 있었다.
깊은 심해를 정복했을때의 벅차오름과 진짜 보물을 찾았을때의 짜릿함.

그래, 내가 바다 서리꾼.

아니, 이제는 해저 유물 인양전문가다.




------


... 에피소드입니다. 네.
실화를 기반으로 했습니다. 네.
... 네. 산에서 서리하고 다녔었습니다 네 ㅠ..
산타고 다니는데 막 보이는데 안 캐고 못 지나가겠더라구요...
한 번 교도소 다녀온 뒤로... 지금은 바다에서 보물을 서리하면서 살구 있슴다.
쾌속정(사진의) 뽑은게 그저께에요. 잠수모,물갈퀴,쾌속정 이 3개 만드는데 얼마나 오래걸리든지....
보물상자 몇개 올리긴 했어도 아직 잠수모 값도 안 나오는게 현실이지만..
그래도 인양이라는게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일단 합법적이구요.
...네... 해파리 개무섭지만요..네.. 막 빨간 이름 가지신 분들이 떄리지만요.. 네..
그러니까 수영복 입고 인양해보는게 제 야망ㅇ.. 아,아닙니다.

...그리고 한마디만 더하고 싶네요... 제가 만약 다시 감방에 간다면...
공용농장 상인 옆에다가 대놓고 국영농장만드신 님 때문임다.
아 안 캘 수가 엄따.


바다이벤트

태그는 559개 글로 이야기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