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온

대이주 이후 가장 장수했던 엘프로, 대이주의 기억을 가진 마지막 엘프다.

대이주 당시 엘프들에겐 아란제브와 에노아를 잃은 슬픔이 겹쳐 극심한 우울증이 발생하였고, 기억을 전승해 과거를 망각하지 못하는 엘프의 특성상 대를 내려가며 모든 엘프가 우울증에 시달렸다. 이 우울증으로 인해 엘프들은 죽음이야말로 삶의 고통에서 해방되는 길이라고 여겼고, 이윽고 엘프 사회에선 결투를 통해 부부, 자식, 사제가 서로를 죽이는게 미덕이라고 여겨지기 시작했다. 서로 죽고 죽이는 무분별한 결투로 인해 멸종의 위기에 처한 엘프는 종족의 역사상 처음으로 기억의 전승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리고, 이후 이런 문화는 사그러든다.

에온은 당시 엘프중에서 가장 강했기에 무수히 많은 결투를 벌였음에도 죽음을 맞이하지 못했고, 결국 자신의 제자마저 죽여버린 에온은 엘프를 떠나 각지를 돌아다니며 결투를 벌인다. 당시 엘프는 기억의 단절이 일어나 결투의 풍습이 사라진 후였고, 때문에 엘프들조차 에온이 결투를 원하는 이유를 알지 못했다. 에온은 엘프의 법칙에 따라 결투를 거절하는 이에겐 강요하지 않았고, 상대가 너무 약한 경우에도 검을 거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온의 검에 죽어간 이들이 수백이 넘자 사람들은 에온을 '피에 굶주린' 에온이라 부르게 된다.

그렇게 천년 가까이 살게된 에온은 결국 나단과의 결투에서 패배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죽고 저승으로 간 에온은 아란제브가 저승에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저승을 샅샅히 뒤져보지만 알아낸건 아란제브가 저승에 없다는 사실 뿐이었고, 이에 충격을 받고 정신줄을 놔버리고 등불을 바라보며 현세의 기억을 떠나보낸다.

이후는 저승의 밤 벨리온 스토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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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자 : 김넛 @에안나 | 계승자 39레벨 | 그림자 춤꾼 | 하리하란 (2020-04-02)
우수편집자 : 김너츠 @이니스 | 계승자 40레벨 | 비밀 총사 | 하리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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