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궁의 별자리 전설

12궁의 별자리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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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방법

신기루섬 축제 선물 교환대에서 겨울 축제 기념주화 5개 + 별자리 전설 첫 번째 묶음 + 별자리 전설 두 번째 묶음 + 별자리 전설 세 번째 묶음을 이용하여 제작할 수 있습니다.


12궁의 별자리 전설 이야기

#1. 12궁의 1번째 활자리

원대륙 북풍 곶에 위치한 비스코니아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전쟁에서 국왕이 전사하자, 국왕의 동생이 왕자들을 모두 죽이고 스스로 왕좌에 올랐다. 다섯 왕자가 모두 죽었다고 알려졌으나, 생후 이백 일이 막 지난 어린 왕자는 유모가 자신의 아들과 왕자를 바꿔치기한 덕분에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유모는 왕자를 요람에 안은 채 변방을 숲 속으로 숨어들었다.

왕자는 자신의 참된 신분을 모른 채 사냥꾼으로 성장했다.
백발백중의 활 솜씨를 자랑하는 비스코니아 최고의 사냥꾼이라는 명성을 쌓게 되었다. 그에 대한 소문이 국왕의 귀에까지 들어가 국왕은 그를 왕실 사냥터의 숲지기로 임명하였다. 왕자는 자신을 숲지기로 임명한 왕의 발 앞에 무릎을 조아린 후 충성을 맹세했다.
이 소식을 들은 유모는 분괴하며, 왕자에게 참된 신분을 알려준 후, 왕자의 신분을 증명하는 목걸이를 전해준다. 자신의 참된 신분을 알게 된 왕자는 자식들과 함께 사냥을 나온 자신의 원수인 왕과 그의 자식들을 모두 활로 쏴 죽인 후, 다시 왕국을 되찾게 되었다.

점성가들은 하늘의 가장 북쪽에 자리한 12궁 자리의 1번째 자리가 국왕이 활을 쏘는 모습을 닮았다며, 활자리라고 부르며,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게 되었다.


#2. 12궁의 2번째 고동자리

원대륙 캉돌 평야의 북쪽에는 잊혀진 자의 정원이란 곳이 있다.

잊혀진 자의 정원은 바닷가와 마주한 지역의 매우 광활한 규모의 숲을 이르는 명칭인데, 이 숲은 한 번 들어가면 다시 나올 수 없는 미로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 숲에는 어린아이들이 늙지 않은 모습으로 살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캉돌 평야 남쪽에 자리한 묘지에서 평화롭게 고통 없이 생을 마감하려 찾아온 일부 노인들이 잊혀진 자의 정원으로 들어가 어린아이가 되어 영생을 누린다는 소문도 돌았다. 호기심을 느낀 몇몇 모험가들이 잊혀진 자의 정원을 탐험하기 위해 들어갔으나 누구도 돌아오지 못했다.

잊혀진 자의 숲이 미스테리한 곳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그곳에 영생을 주는 열매가 자라고 있다는 소문이 돌게 됐다.
죽음을 두려워했던 오스트 왕국의 국왕이 잊혀진 자의 숲에서 열매를 구해온 자를 귀족으로 임명하겠다고 선포하자, 많은 탐험가가 그곳에 들어갔다.
수천 명의 탐험가 중 돌아온 이는 딱 하나였는데, 그는 반미치광이의 모습을 한 채, 잊혀진 자의 숲은 고동 소리가 울려 퍼지는 안개 숲인데 그곳에서 자신은 유년기의 추억에 휩싸여 숲을 떠돌았으며, 함께 갔던 일행은 모두 환각에 빠져 굶어 죽었는데, 자신만 운 좋게 굶어 죽기 전에 숲을 빠져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잊혀진 자의 정원의 미로에 대한 두려움을 잊지 않기 위해 고동의 형상을 한 12궁 자리의 2번째 자리를 고동자리라 부르게 됐다.


#3. 12궁의 3번째 뿔피리자리

원대륙의 오스트 왕국이 폭정을 휘두르던 시절, '메어' 왕국은 '리지난', '마르빌로', '짐승들의 무덤'과 함께 연합하여 오스트와 전쟁을 벌였다.

오스트를 포위한 세 왕국 중 군사력이 가장 강했던 메어가 연합의 수장 역할을 맡았다.
세 왕국의 연합군이 침략해 오자 오스트 왕국의 수비군은 검은 안개 숲으로 적을 유인했다.
수비군의 움직임이 유인이라는 사실을 세 왕국은 모두 알고 있었으나, 이를 무시한 채 오스트의 수도로 진격하다가 수비군의 습격으로 병참을 잃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수비군을 물리치는 게 먼저라고 판단하였다. 연합군은 가장 먼저 검은 안개 숲으로 들어가는 쪽이 오스트 왕국 수비군의 함정에 빠져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여 먼저 진군하기를 꺼렸다.
그러자 결국, 연합군의 수장 격인 메어 왕국군이 자신들이 먼저 검은 안개 숲으로 들어가서 적과 싸운 후, 뿔피리를 불 테니 뿔피리 소리가 들리면 두 왕국이 숲으로 들어와 함께 공격해 달라고 말했다. 리지난과 마르빌로의 군대가 이에 응하자 메어 왕국군은 꾀를 내어, 용기 있는 전사 12명을 뽑아서 이들에게 뿔피리를 지급한 후, 오스트 왕국군이 있는 숲에 들어가 뿔피리를 불라고 명령했다.
전사들은 목숨을 걸고 오스트 왕국 수비군이 있는 검은 안개 숲 깊숙한 곳에 들어가 뿔피리를 불었다.
뿔피리 소리를 들은 리지난과 마르빌로, 짐승들의 무덤의 군대는 메어 왕국의 군대가 오스트와 싸우고 있다고 판단하여, 숲으로 진군했으나 미리 함정을 파놓고 있던 오스트 왕국 수비군의 습격에 큰 피해를 보고 말았다. 메어 왕국의 군대는 네 나라의 군대가 서로 싸우며 혼란에 빠졌을 때 마지막에 진입하여 오스트 왕국 수비군을 물리쳐 대승을 거뒀다. 약속을 어긴 메어 왕국군 때문에 큰 피해를 본 리지난과 마르빌로, 짐승들의 무덤의 군대는 이를 갈았으나, 이 전쟁에서 너무나도 큰 피해를 봐서 결국 얼마 안 가 모두 멸망하고 말았다.

메어 왕국에선 뿔피리를 불기 위해 적진에 뛰어든 열 두 전사의 용기를 칭송하기 위해 12궁의 3번째 별자리가 뿔피리를 닮았다며, 뿔피리 자리라 불렀다.
그러나 리지난과 마르빌로의, 짐승들의 무덤의 유민들은 뿔피리 자리를 바라보며 복수를 다짐했다고 한다.


#4. 12궁의 4번째 일각수자리

원대륙 북쪽에 자리한 황혼의 숲 깊숙한 곳에는 지혜의 과수원이란 곳이 있다.
이곳에서 자라는 사과를 먹으면 고대인이 남긴 지혜를 얻는다는 전설이 있는데, 추운 날씨 때문에 사과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오스트 왕국의 군대가 대륙을 피로 물들이고 있을 때, 일각수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오스트 군대를 무찔렀던 위대한 일각수의 기사인 팔레도는 오스트 왕국의 군대가 지혜의 과수원에서 자라는 사과를 노린다는 소문을 듣고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황혼의 숲에 들어가 그곳을 지키기 시작했다. 유격전으로 승리를 거두었던 팔레도의 군대가 지혜의 과수원을 지키기 위해 움직임을 멈추자 오스트의 군대는 대륙 곳곳에서 연전연승을 거듭하며 학살을 자행했다.
오스트 왕국의 일부 군대가 지혜의 과수원을 노리고 들어갔으나, 이들은 전부 팔레도의 군대에 막혀 패배했다. 팔레도는 지혜의 과수원에서 지엽적인 승리를 거뒀으나, 오스트 왕국은 대륙 전역을 지배하게 되었다.

많은 이들이 팔레도에게 지혜의 과수원 밖으로 나가주길 부탁했으나, 그는 지혜의 과수원을 지키지 못하면 더 큰 재앙이 닥치게 될 거라며 늙어서 죽을 때까지 지혜의 과수원을 지켰다. 그리고 그의 후손들 역시 대대로 지혜의 과수원을 지켰는데, 지혜의 과수원에서 고대인의 지혜를 준다는 사과가 열매를 맺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팔레도의 후손 중 일부가 노스 왕국의 개국공신이 되면서 자신의 가문이 그동안 지혜의 과수원을 지키기 위해 순수한 노력을 기울인 것을 칭송하기 위해 12궁의 4번째 자리를 일각수자리라 부르며, 순수함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다수 원대륙 사람들은 일각수자리를 '헛된 노력'으로 기억한다.


#5. 12궁의 5번째 장님자리

원대륙 서부 대초원의 푸른 눈사자의 발톱 부족에는 하노르와 파우르 부부가 용맹한 초원의 전사로 이름 높았다.

이들은 서로를 매우 애틋하게 사랑했는데, 어느 날 사냥에 나섰던 남편 파우르가 맹독을 지닌 독사에게 물려 병을 앓게 됐다. 주술사들은 파우르의 온몸에 독이 퍼져서 이틀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모두가 파우르의 목숨을 포기했을 때, 그의 아내인 하노르만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하노르는 초원에 솟은 신성한 샘인 초원의 눈에 가서 태양의 아버지께 부탁한다면, 분명히 남편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푸른 눈사자의 발톱 부족이 머물던 곳에서 초원의 눈까지는 눈사자를 타고 이틀을 꼬박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다. 하노르는 파우르를 등에 업은 채 눈사자를 타고 초원의 눈을 향해 달려갔다.
초원의 눈이 자리한 산 앞에 도착했을 때, 날이 저물어 가고 있었다. 산등성을 따라 돌아서 올라가면 반나절이면 초원의 눈에 도착할 수 있는 위치였으나, 하노르는 파우르의 숨이 약해지는 것을 느끼며, 남편을 등에 업은 채 최단거리인 절벽을 기어 올라가 초원의 눈에 도달했다.

하노르의 용기에 탄복한 태양의 아버지는 하노르가 남편을 살려달라고 말하자, 하노르가 자신의 눈을 포기한다면 남편을 살려주겠다고 말한다.
하노르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자신의 두 눈을 뽑아서 태양의 아버지에게 바쳤다.
하노르의 사랑과 희생정신에 감탄한 태양의 아버지는 죽어가던 파우르를 살려주고, 장님이 된 하노르에게 제3의 눈이라 할 수 있는 뛰어난 감각의 권능을 선물로 내리게 된다.


#6. 12궁의 6번째 전차자리

원대륙 메어 왕국의 전차부대는 오스트 왕국의 막강한 군대에 맞서 싸우면서도 연전연승을 거듭할 정도로 막강했다.

전차부대가 연전연승을 거듭하자 메어 왕국에서는 전차부대의 규모를 키워서 하나의 부대를 둘로 나눴다. 둘로 나뉜 전차부대는 서로 경쟁하면서 전공을 쌓아갔으나, 경쟁이 심해지자 삐걱거리며 파국을 맞이하게 된다.메어 구릉지의 그림자 회랑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두 전차부대는 각자 좌익과 우익을 담당했다.
이들은 오스트 왕국 군대의 좌익과 우익을 돌파해서 진영을 붕괴시키는 역할을 맡았는데, 두 부대가 서로 동일한 속도로 돌파해서 오스트 왕국군의 진영을 가르는 것이 작전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두 전차부대는 과도한 경쟁심 때문에 서로 상대보다 빠른 속도로 오스트 왕국군의 진영을 가르려 했다. 결국, 두 전차부대는 과도한 경쟁심 때문에 오스트 왕국군의 본진을 공략하는 데 엇박자를 내고 만다.
두 전차부대는 오스트 왕국군의 본진에 포위당했으며, 전차 부대의 전차 바퀴가 대부분 부서져 버리고 말았다. 메어 왕국 군대의 본진이 이들을 구하기 위해 돌격했으나, 전차부대가 너무 빨리 돌진했다가 포위당한 탓에 제때 구해내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오스트 왕국 군대의 본진에 포위당한 메어 왕국의 두 전차부대는 비로소 자신들의 경쟁심이 화를 불러일으켰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들은 위급한 상황에서 서로 힘을 합쳐 오스트 왕국군을 막으면서, 오른쪽 바퀴가 부서진 전차를 고치기 위해 왼쪽 바퀴가 부서진 전차의 바퀴를 빼내서 응급 수리 작업을 펼쳤다.전복됐던 전차 중 약 오 분의 일 가량의 전차를 수리한 전차부대는 전차를 고치지 못한 병사들이 목숨을 희생해 적을 막아준 덕분에 오스트 왕국 군대의 포위망을 뚫고 탈출하게 된다.
이때부터 메어 왕국에서는 "전차는 좌우 바퀴를 함께 굴리며 달린다."라는 속담을 사용하게 됐다.

메어 왕국의 국왕은 전차 부대를 다시 살리기 위해 그들의 협력과 우정을 크게 칭찬하면서, 12궁의 6번째 별자리를 전차자리라 부르며 칭송했다.


#7. 12궁의 7번째 지팡이자리

원대륙의 중심인 하라마 산맥의 서쪽에 자리한 마법의 땅에는 매듭달 학교라는 마법 학교가 있었다.

이 마법 학교의 학생들은 모두 젊은이들이었다. 마법은 뛰어난 소질을 가진 이가 어린 시절부터 열심히 익혀야만 대성할 수 있기 때문에 나이든 사람이 마법 학교의 학생인 경우가 없었다.이때까지 마법사들은 마력이 담긴 커다란 구슬을 마법의 매개체로 사용했다.
구슬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마법이 강해지기 때문에 마법사들은 무조건 커다란 구슬을 가지려고 했으며, 구슬의 크기를 서로 과시하곤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가돌프라는 이름의 노인이 매듭달 학교의 학생으로 입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부분의 어린 학생들은 늙은이가 노망이 난 것 같다고 숙덕거렸다. 어린 학생들이 서로 자신의 마법을 과시하기 위해 커다란 구슬을 들고 다닐 때, 가돌프는 항상 조용히 침묵하며 명상을 즐겼다.
그는 벼락을 맞은 나무의 가지 끝에 작은 구슬을 단 지팡이를 들고 다녔다. 어린 학생들은 가돌프가 너무 늙어서 구슬을 들고 다닐 힘조차 없어서 지팡이에 의지해 작은 구슬을 가지고 다닌다며 그를 비웃었다.

가돌프가 매듭달 학교에서 공부한 지 십 년이 된 해에 원대륙 전역에 심각한 가뭄이 계속됐다.
농작물을 심은 땅은 모두 메말라 갈라졌으며, 수분을 잃어버린 흙덩어리가 잘게 부서져 바람에 날려 황사를 일으켰다. 대륙의 마법사들은 힘을 모아 구름을 불러들여 비를 내리게 하기로 합의하였다. 하라마 산맥의 동쪽 봉오리에 모인 마법사들은 힘을 모아 마법을 비를 부르는 마법을 펼쳤으나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이 비를 부르는 의식을 치르는 장소가 험난한 하라마 산맥이었기 때문에 평소 가돌프를 하찮은 늙은이라고 생각했던 마법사들은 대륙의 모든 마법사가 힘을 합치는 행사에 그를 초대하지 않았다.
가돌프를 제외한 대륙의 모든 마법사가 비를 부르는 의식에 실패한 탓에 한 달 동안 마법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마법사들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매듭달 학교에 모여서 회의를 거듭했다.그때 긴 시간 홀로 수도자처럼 깊은 명상을 통해 마법을 공부했던 가돌프가 마법사들이 모인 교정으로 걸어 나왔다.
그는 자신에 손에 들린 지팡이를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향해 들어 올린 후, 마법의 주문을 읊었다. 그러자 고요한 바다 너머에 몰려 있던 비구름들이 빠르게 원대륙으로 몰려와 굵은 빗줄기를 세상에 뿌렸다. 오랜 가뭄으로 메말랐던 대지가 촉촉하게 물들었으며, 그 촉촉해진 대지에서 푸른 새싹들이 돋아났다.
이 기적같은 마법을 두 눈으로 목도한 마법사들은 자신들의 태도를 반성하며, 가돌프의 볼품없는 지팡이야 말로 진리의 탐구자인 마법사에게 걸맞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 결과, 그때부터 지팡이는 마법사의 상징이자 지혜의 상징이 되었으며, 12궁의 7번째 별자리는 지팡이를 닮았다고 하여 지팡이자리로 불리게 되었다.


#8. 12궁의 8번째 삼지창자리

원대륙의 동부 대초원은 원래 매우 척박한 땅이었다.

그런데 이곳에 자신을 칼레일 신의 아들이라 자칭한 자가 나타나 베나레사스 왕국을 건설했다.그는 칼레일 신으로부터 권능이 깃든 삼지창을 얻었다며, 이 삼지창이 있는 한 베나레사스 왕국은 풍요와 번영을 누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삼지창을 왕궁의 궁전 중앙의 샘 깊숙한 곳에 꽂았다. 그의 말대로 베나레사스 왕국은 풍요와 번영을 누렸다. 땅에 곡식의 씨앗을 뿌리면 그 곡식은 모두 무럭무럭 자라나 풍년을 만들었으며, 사람과 가축 모두 다산을 거듭했다. 베나레사스의 풍요로움에 대한 소문에 대륙 곳곳에 퍼지자 많은 사람이 베나레사스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베나레사스 왕국은 더욱 더 풍요롭게 변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듯이, 이웃 나라가 풍요롭게 변하자 테레나 왕국에서는 이를 시기하게 됐다.
테레나 왕국에서는 복수와 저주의 신인 아달누스에게 베나레스의 풍요를 빼앗을 방법을 물었다.
그러자 아달누스는 베나레사스 왕궁 궁전의 샘에 있는 삼지창을 파괴하면 풍요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테레나 왕국의 국왕은 자신의 딸을 베나레사스 왕국 국왕의 첩으로 시집 보내면서, 함께 보낸 첩자로 하여금 삼지창을 파괴하게 하였다. 그러자 베나레사스 왕국의 풍요는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베나레사스 왕국의 풍요가 사라지자 테레나 왕국의 국왕은 기뻐했으나, 아달누스는 항상 신탁에 대가를 요구하는 신인 탓에, 테레나 왕국의 풍요를 신탁에 대한 대가로 빼앗아 가면서 점점 국운이 기울게 된다. 결국, 풍요로움을 잃어버린 베나레사스 왕국과 테레나 왕국은 루한마라에게 정복당하고 만다.

삼지창을 잃어버려 풍요를 빼앗긴 베나레사스 왕국의 유민들은 자신들이 지녔던 풍요로움을 그리워하며, 12궁의 8번째 별자리가 삼지창의 형상을 닮았다며 삼지창자리라고 불렀다.


#9. 12궁의 9번째 왕관자리

오스트 왕국의 10대 왕인 오스트 기가스는 끝없는 살육을 자행하며 대륙을 공포에 떨게 하였다.
육식자라 불리는 기가스의 만행은 대륙의 인구를 1/4로 줄어들게 할 정도로 잔혹했다. 결국, 기가스에 의해 메어, 리지난, 마르빌로, 짐승들의 무덤이 모두 멸망하게 된다. 대륙을 통일했으나 끊임없는 학살 때문에 공포의 대명사가 된 기가스는 그의 아들이 일으킨 반란 때문에 처단되었다고 한다.
기가스의 아들은 왕의 자리에 오른 후, 기가스가 왕의 상징으로 사용하던 해골로 만든 목걸이를 버리고, 황금으로 만든 왕관을 머리에 쓰게 된다. 그는 기가스가 만든 폭군의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오스트의 국왕이 영광과 명예를 아는 국왕임을 알리기 위해 많은 선정을 베풀게 된다.
그의 선정은 후대의 관점에선 그다지 큰 선정이 아니었으나, 육식 시대에는 기가스의 잔혹한 폭정과 대비되어 매우 자애로운 왕으로 칭송 되게 된다. 오스트의 백성들은 국왕을 아버지처럼 여기며, 왕관을 쓴 국왕이 행차하면 타의가 아닌 자의로 엎드려 절을 올렸다고 한다.

해골의 목걸이를 버리고 왕관을 쓴 국왕을 칭송한 백성들은 12궁의 9번째 별자리가 왕관의 모습을 닮았다며, 왕관자리라고 부르게 됐다.


#10. 12궁의 10번째 표범자리

원대륙의 북쪽에 자리한 홀씨의 숲은 원래 요정들의 터전이었다.
바람결에 떠도는 사람 모양의 홀씨들의 속삭임이 숲에 들어간 사람을 미치게 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곳이었다. 오스트 왕국이 쇠락하면서 내란이 심화 되자 전쟁에서 패전한 일부 군벌이 자신을 따르는 사람을 이끌고 적의 눈을 피해 달아나다가 마침내 홀씨의 숲에 다다르게 됐다.
이들은 홀씨의 숲에 사람이 살 수 있는 터전을 만들기 위해 그곳의 주인이던 요정을 쫓아냈다.

숲에 침범한 인간의 만행에 분노한 요정들은 숲의 친구인 표범들을 불러내 숲에 들어오는 인간들을 공격했다.
사람들이 숲에 들어가기만 해도 표범이 공격해와서 죽임을 당했으며, 숲 밖으로 달아난 사람들도 어두운 밤에 습격해온 표범에 공격에 목숨을 잃어야 했다. 표범의 공격으로 큰 피해를 본 사람들은 요정들이 살던 숲에 불을 지르고, 불길을 피해 숲을 뛰쳐나온 표범을 학살했다. 숲을 불 지르고 표범을 학살한 사람들은 그곳에 프란빌리아 왕국을 건국했다.
숲이 불타고 많은 표범이 죽었지만, 프란빌리아의 북쪽 일대는 여전히 커다란 숲이었다. 그리고 그 숲에는 인간을 향한 적의에 불타는 요정과 표범들이 방문자를 향해 이빨을 드러냈다. 프란빌리아 왕국의 사람들은 표범을 두려워하며, 12궁 자리의 10번째 별자리가 표범을 닮았다고 하여 표범자리라고 부르게 됐다.

한편, 본래 숲을 지키기 위해 나타났던 표범들은 프란빌리아 왕국에 대한 적의 때문에 인간이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무조건적으로 공격하다가 사람 고기를 맛본 뒤, 사람을 잡아먹기 위해 인간사냥을 벌이기 시작했다. 표범들의 인간사냥이 심각해지자 프란빌리아 왕국에선 전대륙의 용병과 사냥꾼들에게 홀씨의 숲에서 표범을 잡아오면 상금을 주겠다고 공헌하게 된다.
그로 인해 대규모 표범 사냥이 벌어지면서, 홀씨의 숲에 살던 표범 대부분이 몰살당하게 된다.


#11. 12궁의 11번째 가시나무자리

원대륙 에노아의 많은 엘프 씨족 중에서도 뛰어난 마법사를 많이 배출한 나제르 씨족의 차기 수장으로 지목되었던 엘프 도히르는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가 영원의 숲에서 실종되자 그녀를 찾기 위해 영원의 숲을 샅샅이 뒤졌다.
그러나 도히르는 아내를 찾을 수 없었다. 숲의 관조자인 나무요정이 도히르의 아내가 붉은빛에 휩싸이더니 몽유병에 걸린 것처럼 어기적거리는 걸음으로 숲을 빠져나가 악령의 산이라 불리는 검은 산으로 갔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도히르는 다급히 검은산을 찾아갔다. 그는 그곳에서 과거 육식의 시대에 멸망했던 짐승들의 무덤이 남긴 불탄 흔적 속에서 피에 젖은 모습으로 잠들어 있는 자신의 아내를 발견하게 된다. 도히르는 정신을 잃은 아내를 이끌고 에노아로 돌아와 지극정성으로 돌봤으나 그의 아내는 깨어나지 않았다.

도히르가 정신을 잃은 자신의 아내와 함께 에노아의 나제르 씨족이 사는 마을로 돌아온 뒤부터, 나제르 씨족의 일원들이 하나둘 처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나제르 씨족의 엘프들은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힘을 모았으나 어디서도 범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나제르 씨족의 차기 수장으로 촉망받던 도히르는 최일선에서 범인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어느 날 집에 돌아와서 충격적인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정신을 잃은 채 잠든 아내의 손에 피가 묻어 있는 모습이었다.깜짝 놀란 도히르는 아내의 손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
그리고 다음날 처참한 살인 사건이 발생한 뒤에도 잠든 아내의 손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깜짝 놀란 도히르는 아내의 손에 묻은 피를 닦은 후, 두꺼운 밧줄로 그녀의 몸을 꽁꽁 묶었다. 그러나 다음날 살인 사건이 또다시 벌어진 뒤에 집에 가자 밧줄에 묶인 아내의 손에 피가 묻어 있는 것을 다시 발견하게 되었다.자신의 아내가 살인 사건의 범인이라는 의혹이 들었지만, 그녀가 정신을 잃은 상태였고 온몸을 꽁꽁 묶었기 때문에 움직였을 리가 없다고 스스로 끊임없이 자기 합리화를 거듭한 도히르는 결국 씨족의 원로들에게 자신이 느낀 의혹을 알리지 않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도히르의 어머니가 참혹한 시체의 모습으로 발견된다.

괴로움에 절규를 내뱉은 도히르는 잠든 아내의 몸을 안은 채, 가시나무 절벽 위에 올라섰다. 절벽 아래에는 맹독을 품고 있는 날카로운 가시나무 넝쿨이 자리하고 있었다. 도히르는 자신이 알게 된 의혹을 유서로 남긴 채, 아내의 몸을 안은 채 절벽에서 가시나무 넝쿨을 향해 뛰어내렸다.
도히르가 남긴 유서를 발견한 나제르 씨족의 엘프들은 가시나무 넝쿨을 살폈는데, 그곳에는 도히르의 시체만 있고 그의 아내는 발견 되지 않았다.
나제르 씨족의 엘프들은 도히르의 죽음을 슬퍼하며, 12궁의 11번째 별자리가 가시나무를 닮았다며 가시나무 자리라고 부르며 도히르를 애도했다. 도히르의 죽음 후, 나제르 씨족이 아닌 다른 엘프 씨족들 사이에서 한동안 연쇄 살인 사건이 계속 벌어지다가 오 년의 시간이 흘렀을 무렵 살인 사건이 멈췄다.

그리고 얼마 후, 도히르의 시신이 발견 됐던 가시나무 넝쿨에서 도히르의 아내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 되었다.

#12. 12궁의 12번째오두막자리

원대륙 데이어 고원에 자리 잡은 북 메어 왕국은 비스코니아 왕국과 끊임없이 전쟁을 벌였다.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두려워하며, 네베 신을 숭배하는 북 메어 왕국의 사람들은 지긋지긋한 추위에서 벗어나고자 고향을 떠나거나, 비스코니아 왕국과 전쟁을 벌이기 위해 더욱 추운 북풍 곶으로 파병되곤 했다.
전나무 성의 창병으로 비스코니아 전쟁에 참여했던 네프로스는 8년 동안 온몸을 얼어붙게 만드는 추위와 적의 공격 속에서 살아남아 고향으로 돌아왔다.
지긋지긋한 추위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네프로스는 따뜻한 대륙의 심장으로 떠나 용병 활동을 벌였다.

8년 동안의 전쟁에서 살아남은 뛰어난 전사였던 네프로스는 10년 동안 델피나드에서 용병 생활을 하면서 대륙 제일의 용병이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다.
수많은 용병이 그를 칭송하고 동경했으며, 많은 재산을 벌어들여 델피나드에 저택을 소유하게 됐지만, 네프로스는 춥고 척박한 고향으로 돌아가게 됐다. 고향으로 돌아온 네프로스는 얼어붙은 고원의 끝자락에 작은 오두막을 만든 후, 그곳에서 노후 생활을 보냈다.
네프로스의 무명은 고립된 데이어 고원 일대에도 널리 알려진 상태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그를 찾아가 화려한 모험담을 듣고자 했다. 뛰어난 말재주를 지녔던 네프로스는 벽난로에 불을 붙인 후, 사람들과 모여 앉아 따스한 차를 마시며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를 풀어냈다.
데이어 고원 밖의 세상을 동경하는 많은 청년이 그에게 찾아가 모험담을 경청하는 것이 유행으로 번졌다. 네프로스는 친절하게 자신이 겪은 많은 경험을 재미나게 들려주면서 항상 끝에 가서는 "비록 춥고 척박한 땅이지만, 대륙 어디에도 이곳처럼 평화롭고 포근한 곳은 없었다. 데이어 사람은 데이어에서 사는 것이 가장 평화롭고 행복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북 메어 왕국의 국왕은 데이어 고원이 제일 살기 좋다고 말하는 네프로스의 모험담을 책으로 만들어 판매해 군자금을 벌어들였다.
많은 젊은이가 데이어인에게 가장 살기 좋은 땅이라고 믿는 북 메어 왕국을 지키고, 네프로스처럼 영광스러운 전사가 되기 위해 자발적으로 군대에 입대해 비스코니아 전쟁에 참여하게 됐다.

사람들은 북 메어의 고원지대에서 가장 가까운 낮은 하늘에 자리한 12궁의 12번째 자리를 오두막자리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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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자 : 아키위키 @누이 | 1레벨 | 격투의 초심자 | 누이안 (20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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