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수아비 영역 내의 주인 및 가족에 대한 공격보호 버프 추가 건의입니다.*

무방비 상태인 사람을 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꺼려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보통은 그런 걸 안 가리죠.

근데 그런 무방비한 농부들이 널린 곳이 바로 주거지역입니다. 우연히 상대 대륙 분쟁지역의 주거지역에 들르게 되었다가 수많은 먹잇감을 발견하고 그들을 은신 뒷치기하며 스트레스를 풀고나서 재미를 들려 그 다음날, 그 다음날에도 불특정 시간대에 항상 찾아오죠. 저희 마을에도 매일매일 고정적으로 오시는 분들이 2~3분 계십니다. 전 만렙입니다만, 접속을 잘못하는 여자친구의 텃밭까지 혼자 꾸리고 있는 저로서는 정말 스트레스죠. 게다가 대부분의 유저들이 활동 시간대까지 겹치니(보통 일하시는 분들은 접속 시간대가 겹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하루 한번 텃밭 로테이션 돌리기도 어렵습니다. 많은 시간동안 접속을 하는 저조차도..

여기서 마을 주민들의 대처는 두가지입니다. 마을 주민들이 힘을 합쳐 쫓아내든가, 그 날 작물 수확 혹은 파종을 포기하든가.
힘을 합쳐 쫓아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쟁을 많이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떼거지로 상대 세력을 누이 여신상까지 몰아넣었어도 게릴라로 이곳저곳에서 나타나는 상대세력으로 인해 외침창에 제보가 속속들이 들어오죠.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들 하나같이 은신을 가지고 있어 계속 게릴라로 들어옵니다. 자기가 죽더라도 한명을 짤라먹어 죽이는데에 쾌감을 느끼고 계속 농사 방해를 진행합니다.

결국 두가지 방법 모두 다 시간낭비가 되버립니다. 하루 한시간 밖에 아키에이지를 못하는 일이 생긴다면? 방해만 받다가 수확도 못하고 작물 그냥 다 병들게 되겠죠. 하루 24시간 중 최대 2시간이 주어지는 시골섭의 분쟁지역 평화시간은 너무나 짧습니다.

보호지역에 자리가 부족하여 분쟁지역으로 내몰린 농부들에게 보호대책을 제공하는 건 너무나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근거 정리**

1. 주거지역의 농부들은 전투 및 사냥 목적으로 필드에 온 것이 아니다.

2. 파종, 수확 등의 활동은 집중을 요하기 때문에 짧은 시야를 갖게 되며 이 동안에는 너무나 무방비한 상태이다.

3. 전쟁 상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투 의사가 없는 특정 인물들을 지속적으로 공격하는 건 컨텐츠를 즐기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컨텐츠를 훼방하는 일이다. (그 특정 인물들은 계속 죽더라도 작물들의 수확을 끝낼 때까지 자리를 뜰 수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4. 분쟁 지역에서 다른 주거지역으로 자리를 옮기고 싶어도 자리에 대한 선택권이 자유롭지 못하다.

5. 시골 서버의 경우, 하루에 불과 평화시간이 2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보호 대책**

보호대책을 두가지 정도 생각해보았습니다.

1. 현재 장식용에 불과한 울타리의 기능강화.

울타리가 쳐진 농장에는 주인이 울타리 문을 열기 전에 그 어떤 사람도 울타리 내 농장에 들어올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날틀을 이용해 하늘에서 착지하는 이들에게는 효과가 미비할 거 같네요. 날틀로도 들어올 수 없게 만든다면 아무생각 없이 허수아비 농장 위를 날다가 울타리의 높이무한 벽에 막혀 낙사하는 이들이 생길까 걱정도 됩니다.

2. 허수아비의 주인 및 가족에 대한 보호버프 추가.

가장 현실성 있다고 생각하는 방안입니다. 친구들, 혹은 실제 가족과 함께. 그리고 자신의 부계정까지 결제하면서 여러개의 텃밭을 공유하시는 분들이 있을겁니다. 해당 텃밭을 사용가능한 이들에게 텃밭 범위 내로 진입시 공격을 받지 않는 버프를 걸어줍니다. 원정대 공유 텃밭에 관해서는 자유도 등에서 제 2의 누이 여신상으로 기능이 오용될까 걱정되어 그것까진 건의 드리지 않습니다. 이 버프를 추가한다면 하루하루 열심히 농사를 짓는 이들에게는 분쟁지역이라고 스트레스 쌓여가며 주변을 둘러보고 은신까지해가며 씨앗을 심지 않아도 되고, pvp를 즐기는 이들에게도 더욱 건전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허수아비 텃밭을 벗어나는 순간 보호버프는 해제되기 때문에 일부러 자신이 적대세력의 주거지역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보호버프로 인한 불공정함도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평소 유저들의 의견에 귀기울이려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렇게 장문의 글을 썼습니다. 고려 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