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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복귀한 유저입니다.

오늘은 엑스엘게임즈의 기획부서 분들께 극딜을 좀 넣을까 해서 글을 씁니다.
제목부터 일본어라 짜증난 분들 계시다면 죄송합니다만, 여러분의 주목을 끌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물론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아키에이지의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구현된 나무 위 집은 이름이 어째선지 깁니다. 게다가 어딘가 번역투죠. 그 원문이 바로 제목의 저것으로, 마이치레 셈본자쿠라(흩날려라, 천 그루 벚꽃)라고 읽습니다.

이 문장은 얼핏 보면 상당히 시적이고 아름답게 보입니다만, 그 실체를 알고 보면 소름이 끼치는 역사적인 배경이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간단히 아래에 적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일제의 식민지배하에 놓여 있던 제2차 세계대전 말경,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다시피 일제는 미국 등 연합군의 반격에 밀리고 밀리면서 민간인들에게 카미카제(神風)를 강요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대놓고 강요해봤자 카미카제가 제대로 먹히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던 일제의 군 수뇌부는 여러가지 표어를 만들고 그것을 세뇌나 다름없이 자국민 및 식민지 사람들에게 선전하기에 이릅니다.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단어가 바로 이 "천 그루 벚꽃"입니다.

벚꽃은 짧은 시기에 피고 집니다. 마치 지기를 기다리듯 피어나는 벚꽃의 숙명에 대한 애절한 국민정서를 노리고, 군 수뇌부는 자국민을 벚꽃에 유달리 비유하여 선동을 했죠. 활짝 피고 아름다운 채 지는 것이야말로 진실로 아름답다고 계속적으로 문학적인 선동을 했습니다. 그때 사용된 가장 유명한 단어가 바로 이 千本桜(천 그루 벚꽃)입니다.

이 단어가 당시에 만들어졌는지 아니면 원래 있던 단어를 차용했는지는 불명확합니다. 일본어 위키백과는 이에 관련된 정보를 누락하고 있기 때문에요. 하지만 분명히 전시 때 사용된 단어임에도 유달리 명소나 곡명, 경주마의 이름 등으로 알리고 있다는 것은 고의적이라고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여튼 이건 상대적으로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충격적인 것은 평소에 태극기와 민족정서를 가지고 애국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하던 엑스엘게임즈가, 비교적 최근에 들어 문제가 한 번 제기되기도 한 단어"천 그루 벚꽃"을 들고 왔다는 것입니다. 물론 엑스엘게임즈, 특히 아키에이지 개발 부서에서 일본 쪽 노랫말이나 곡명을 아이템명 등으로 자주 사용하고 있음은 알게 모르게 지적된 바 있습니다만, 이 단어는 역사적으로, 또한 국민 정서상으로 허용되는 범위를 벗어난 것입니다. 이것만 해도 충격적인데, 아예 대놓고 당시의 슬로건 문장 전체를 들고 왔네요. 舞い散れ千本桜(흩날려라, 천 그루 벚꽃)라고 말이죠.

엑스엘게임즈, 평소의 모습은 기만이었습니까?
물론 일본 시장도 중요하다는 건 알겠지만 굳이 이래야 했습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대한민국의 게임회사가 취할 법한 단어가 아니며, 취해서도 안 되는 단어입니다.

평소 아이템명을 보면서도 저작권에 걸리지 않나 하고 많이 걱정해왔는데, 이번 작명은 걱정이 아니라 분노를 유도하네요.


게시판 유저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불쾌하게 만들어드려 죄송합니다.
바로 잡기는 이미 늦은 감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말을 꺼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최소한 이 아이템명 그대로 일본 서버에 구현되는 거라도 막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구현되는 순간 개망신을 당할 테니까요.

댓글 21
  • 블랑 @노아르타 | 55레벨 | 검은 기사 | 페레
    블리치 보고 만든거 아니였어요?
    2015-10-20 17:27
  • 슨주 @안탈론 | 55레벨 | 검은 기사 | 페레 블랑 @노아르타
    센본자쿠라.. 카게요시
    2015-10-20 17:33
  • 블랑 @노아르타 | 55레벨 | 검은 기사 | 페레 슨주 @안탈론
    백제검...
    2015-10-20 17:39
  • Arkina @크라켄 | 55레벨 | 검은 기사 | 엘프
    엑스엘에 있는 일본 덕후들이 일본문화를 그렇게 주의깊고 현명하게 받아 들였을리가 없죠....
    그냥 멋있다고 생각되는 장면에 약간 단어들을 비틀어 사용되기에 여과없이 가져다 쓴것 같은데....

    과연 xl의 대응은.....
    2015-10-20 20:02
  • Arkina @크라켄 | 55레벨 | 검은 기사 | 엘프
    ㅋㅋ "싫어요" 하나있넹....
    xl알바들 중 글 제대로 않읽고 기계적으로 "싫어요"를 누른듯....
    보통 xl 까는글엔 3개정도 기본으로 달리는데....

    진짜 그래서 실수로 "싫어요"를 누른거라 믿고싶다..
    2015-10-20 20:05
  • 샤넬로즈 @키프로사 | 55레벨 | 그림자 투사 | 누이안
    제목에 왠 일본말이 있나싶어서 짜증나서 클릭했었는데.. 의외로 좋은글이네요. 내 생각에 엑셀게임즈 평소 패턴으로 보아~ 그냥 멋있는 구절 같아서 인용했을거라 추측됨. ㅋ
    2015-10-20 21:07
  • 뚜쉬뚜쉬 @루키우스 | 55레벨 | 흑마법사 | 엘프
    브...블리치가 아니었던건가
    2015-10-20 21:13
  • 달이콩 @에안나 | 55레벨 | 사제 | 페레
    단순히 흩날려라 천본앵 패러디라고 생각했는데.. 블리치의 흩날려라 천본앵 기술명도 굉장히 작위적인 느낌이라 특이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미 존재하던 문구에서 따온 거라서 그런거였군요
    2015-10-20 23:23
  • 루어매니아 @진 | 55레벨 | 길잡이 | 페레
    천송이 벚꽃
    천그루 벚나무

    (...?)
    2015-10-21 01:21
  • 킁킁 @노아르타 | 55레벨 | 전투 마법사 | 페레
    그냥 가져다 쓴듯, 나중에 살짝 수정할 듯.
    2015-10-21 11:28
  • Nighthawk @크라켄 | 55레벨 | 순찰자 | 누이안
    이르셰인님 올만이어유
    2015-10-21 12:01
  • 하랑 @노아르타 | 55레벨 | 흑마술사 | 하리하란
    알고 썼을 것 같지는 않지만 알았으면 바꿔야겠죠.
    2015-10-21 16:05
  • 세발이열번째 @크라켄 | 55레벨 | 백마법사 | 엘프
    카미카제 잘알고 있죵~~!!!   져도 고리타분한 역사를 좋아하지만.. 이건 솔찍히 몰랐답니다
    아마 대부분의유져님 들도.. 그렇코  저 이름짓는 운영자들도 몰랐겠쩡..(나도 블리치 ~~ ^^;;)

    ~~~운영자 님들 보심 " 흩날리는 벚꽃잎을 볼수있는집" 이런식으로~ 고침 어떰??(버스커버스커 벚꽃엔딩 가사중~)~~~

    벚꽃자체를 싫어 하진 말자구여~ 참고로 제가 사는 동내 또 근처  도시는 벚꽃이 국내산이랍니다..
    그리고 진짜 시기가 잘맞으면..  노을이 질때 쯔음에  떨어지는 벚꽃잎은 정말 예쁩니당 ..또 비를 맞고 떨어질때동
    ^^;;
    2015-10-21 22:33
  • 괜찮냐못생긴건좀어때 @노아르타 | 55레벨 | 감시원 | 페레
    난 당신의 말을 잘 이해했어 그러나
    [비교적 최근에 들어 문제가 한 번 제기되기도 한 단어인 "천 그루 벚꽃"을 들고 왔다는 것입니다]
    에서 [천그루] 랑 [벚꽃], [천그루 벚꽃] 다 네이버와 구글에 검색 해 봤지만 당신이 한 말의 그 어떤 구절도 나오지 않아.
    또한 방금 [천그루벚꽃 뜻]이랑 [천그루 벚꽃 의미] 등 다 검색해봤는데 아무것도 안나와
    무엇에 근거해서 쓴 글이야?  
    또한 [ 이 단어는 역사적으로, 또한 국민 정서상으로 허용되는 범위를 벗어난 것]
    이라는 것은 당신을 제외한 어떤 국민의 정서에 허용되는 범위를 벗어난거지?
    나온지 하루이틀도 아니고 이 긴긴 시간동안 아무도 말하지 않은 의의를 지금 댁은 얘기하고 있어

    정확한 근거를 대서 얘기해 달란 말이야. 내말은.
    그냥 태클 거는게 아니잖아?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근거 자료를 들어서 해줘.
    [근거 자료 없이 비난 하는 것은 선동에 불과해] 알겠지?

    이건 태클이 아닌 네 글에 대한 의견임을 알아줘.
    2015-10-22 16:35
  • 괜찮냐못생긴건좀어때 @노아르타 | 55레벨 | 감시원 | 페레
    왜냐하면 무지몽매하게 또 이 글에 대해서 의의제기 혹은 의구심도 안 갖고 그냥 댁 글만 보고 좋아요를 누른이가
    18명이나 되기 때문이지.
    만약 댁이 그냥 선동꾼이라면?
    사람들이 가진 악감정을 이용한 그저 어그로 였다면?
    그리고 또 하나 든 감정은 게임하면서 뭘 그렇게 악감정이 많냐 매사에 왜그렇게 불만 가득하고
    고작 그 도면 이름 하나에 분노를 유발 당하니? 기만 당하는 감정까지 느끼고?
    좀 쉽게 가자~좀...
    2015-10-22 16:38
  • 괜찮냐못생긴건좀어때 @노아르타 | 55레벨 | 감시원 | 페레
    그리고 반말 쏘리. 쓰다보니 헤헤...
    2015-10-22 16:46
  • 이르셰인 @크라켄 | 55레벨 | 전사 | 하리하란 괜찮냐못생긴건좀어때 @노아르타
    大空に国の鎮めと散り行かん 大和男子の 八重の桜と (넓은 하늘에 나라의 안녕을 위해 지리라, 야마토 남자의 여덟 겹 벚꽃으로)
    大和桜散りゆくときは君が為 何をかなさん なさでやむべき (야마토의 벚꽃이 질 때는 천황을 위해, 무엇을 이루리오, 없음은 아닐지라)
    散るために咲いてくれたか桜花 散るこそものの見事なりけり (지기 위해 피어난 것인가 벚꽃, 지는 것이야말로 훌륭할지라)
    栄えある国に生れしこの恩は 桜の花と散りて返さむ (영광된 나라에 태어난 이 보은은 벚꽃으로 져서 돌려드리리다)
    散りぎはは桜の如くあれかしと 祈るは武士の常心なり (질 때는 벚꽃과 같을지어다, 기원함은 무사의 평시 마음이라)
    山桜散り行く時に散らざれば 散りゆく時は既に去りゆく (산벚꽃 져 갈 때 지지 않으면, 질 때는 이미 지나간다)

    이상의 문장은 모두 카미카제 당시 남겨진 사세구입니다. 하나 하나 설명하자면 길어지니 차라리 대표적인 문장 몇 개를 번역해 남겨 둡니다.
    2015-10-22 19:41
  • 대원 @노아르타 | 55레벨 | 감시원 | 하리하란
    이런거 부케로 써야함 이새기들 지눈에 거슬리면 정지먹여버림
    2015-10-26 18:52
  • 릴탐 @키리오스 | 55레벨 | 현자 | 누이안
    성과의 별로 구매하는 나무 위의 집 3종의 이름을 변경하였습니다.
    패치
    2015-10-27 23:01
  • 사팍 @진 | 55레벨 | 첩자 | 엘프
    이거 알아봤는데 관련 자료 전혀 찾을 수 없음.  흩날려라 천본앵 문장이 제국주의니 뭐니 하는 애들 치고 전쟁당시 포스터 표어 등등 가져오는 사람 한명도없더라~
    2015-11-18 10:27
  • 이르셰인 @크라켄 | 55레벨 | 전사 | 하리하란 사팍 @진
    아마 찾는 방법이 잘못된 거임. 전시 슬로건 중에서 카미카제 관련 자료가 남아 있겠음? 있어도 안 내놓고 살며시 태워버리거나 할 자들임. 하지만 "지는 벚꽃"으로 감상적 애국심을 끄집어내서 선동한 사실을 적시하고 있는 학자는 제법 있는 편이니 학술논문이나 일본 민족정서에 대해 다룬 저서 등을 검색하면 당시에 그러한 것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음.

    「しかし、帝国海軍伝統の士気は極めて旺盛であった。3月17日からの九州/沖縄航空戦、次いで3月25日の慶良間列島への米軍上陸、4月1日の沖縄本島への米軍上陸などにおいて水上特攻、空中特攻(菊水)、人間魚雷(回天)、人間爆弾(桜花)など各艦隊、格部隊、第一線の将兵が自らの発意で敵に体当たりし、国に殉ずる尊い姿には、襟を正し、感涙を禁じ得ないものがあった。」 ←해석하기 귀찮은데 당시 일본군 중령으로서 참전한 세지마 류우조가 남긴 자서전의 문장임. 분명히 '인간폭탄(벚꽃)'이라고 명시하고 있음.
    2015-11-1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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