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모험가

-v. 0
+v. 1
 줄 11
 "사람들 통념처럼 죽은 자들은 천국에 가지 않아. 세상 어디엔가 다시 머물 곳을 찾지”
 줄 15
 '운이 좋았어. 마침 결혼식이 열려서… 여기 결혼식은 참 신기했어. 좀 이상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줄 19
 “대체 왜 이상한 눈으로 보는 것이오? 내가 무섭소?”
 “당신이 뭐가 무섭겠소? 여기가 무섭지. 여긴 죽은 자들이 찾는 곳이오. 몰랐소?”
 “근처에 물안개 마을로 가시오. 여기 있으면 큰일 나요”
 “죽은 자? 귀신 말이오? 에이, 귀신이 어딨어… 놀리지 마시오”
 다시 물안개 마을로 가라고? 거기서 반나절이나 내려왔는데… 귀신이 어딨어? 그리고 내가 귀신에 죽을 사람인가?
 줄 30
 타닥…. 타닥…. 타닥….
 줄 33
 '물안개 마을의 그들인가…??'
 줄 35
 타닥…. 타닥…. 거리며 나에게로 다가오는 소리에 나는 문득 이전 상인들의 말을 떠올렸다.
 줄 37
 '여긴 죽은 자들이 찾는 곳이요.'
 '여기 있지 마시고 가까운 물안개 마을로 가시오.'
 줄 43
 "나 원…. 하하하하하!!"
 줄 47
 "아니 도대체 어떤 산 것이 죽으면 네발짐승이 된다는 거지??"
 줄 53
 '제길…. 잠깐 지나갈 길목치고는 해적소굴 뺨치는구먼'
 줄 55
 오른손에 쥐고 있는 고기가 벌벌 떨렸다…. 라기보단 전신이 떨려왔다.
 줄 63
 "...이런"
 줄 69
 "크르릉…." 거리는 소리가 날 멈추게 하였다.
 줄 73
 "....설마…. " 내 입의 중얼거림은 '혹시' 라는 용기를 가져다주었고
 줄 77
 "…. 어머? 여기서 만나게 되네요??"
 줄 81
 "아이고…. 행운의 여신이 이렇게 사람을 가지고 노는 악취미가 있을 줄이야."
 줄 84
 "얼굴빛이…. 너무 하얗게 질리신 거 같은데…. 어디 아프신 건가요??"
 줄 89
 "아니요…. 뭐…. 방금 전까지는 그 무섭다는 붉은 용이라도 본 거 같았지만 이젠 아니게 됐습니다."
 줄 91
 나의 말에 그녀는 '흠~' 하는 작은 소리와 함께 나에게 손을 내밀었고 나는 그녀의 손을 잡아 일으켜졌다.
 줄 94
 "여기~ 뜻밖에 으스스한 소문이 떠돌고 있는 거 아시나요?"
 줄 100
 "타시죠? 이 추운 곳에서 주무시면 입 돌아간다고요."
 줄 103
 "그르릉…." 거리며 갑작스럽게 탄 낯선 이의 무게를 견디는 짐승에게 나는 가방에서 고기를 꺼내어
 줄 106
 그 모습을 보며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 사납게 생겨서는 풀 뜯는 짐승인 건가??" 라며 중얼거렸고
 줄 109
 "당신이 뭘 생각하는지는 알겠어요~ 하지만…. 이 녀석은 조금 특별한 걸 먹여 키운 녀석이랍니다~"
 줄 111
 "특별한... 것... 이라면?"
 줄 113
 "음…. 뭐 믿거나 말거나 하는 사실이지만~ 이 녀석은 번개의 정수를 먹고 자란 흑범이에요"
 "...짐승이 번개를 먹는다고요?? "
 줄 116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고 곧바로 "이랴!" 하는 소리와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줄 122
 무엇보다 그 거리 곳곳에서 보이는 크고 작은 집들이 이곳은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분위기를 풍겼다.
 줄 124
 "마을이 아닌 곳에도…. 사람이 이렇게나 사는 건가요??"
 줄 128
 "아무리 짧은 거리라도 모험을 하다 보면 자신의 향기를 잃어버리니까 간직할 곳 정도는 있어야죠."
 줄 138
 "자 ~ 들어오세요."
 줄 149
 "이런 건…. 어디에서 얼마나 주고 구매하시는 겁니까??"
 줄 153
 "아하하…. 이게…. 그러니까…. 아는 장인분에게 선물 받은... 거... 라고 할까요??"
 줄 155
 "세상에…. 하리하라 대륙 그 어떤 장인도 이렇게는 감히 만들어내지 못할 거 같습니다…. "
 줄 157
 "그 칭찬…. 감사히 생각하고 전해드릴게요."
 줄 162
 "아직 저녁을 안 드셨나 봐요??"
 줄 164
 "예…?? 아...아니요. 물안개 마을에서 얻어온 음식으로…. 간단하게 먹기는 했다만…."
 줄 167
 "그럼~ 조금만 쉬고 계세요~ 제가 간단하게나마 이 시간에 먹을 음식을 해다 드릴게요"
 줄 169
 "어..?? 어... 가... 감사합니다."
 줄 175
 "이런 이런... 로카신이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위기만큼은 인정해줘야겠는데??"
 줄 180
 "크... 비파 항구의 술을 가져왔더라면…."
 줄 185
 그럼…. 그 이후에는??
 줄 195
 '……. 지진??'
 줄 198
 로카신의 진노…. 라는 이야기였지만 사실은 파괴신을 따르는 마법사들의 음모라고 하는데….
 그것 때문에 곳곳이 떠들썩하긴 하지만…. 딱히 내가 상관할 수 없는 부분이어서일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줄 212
 "….자연은 참 대단한 거 같군"
 줄 219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이미 아침은 전의 이야기가 되어버렸고 시간은 정오쯤이 되자
 줄 221
 "…. 최소한 고맙다는 인사 정도는 하고 떠나야 하는데..."
 줄 227
 "혹시…. 그곳 아래쪽에 여인 한 명 없었소? 검은 범을 타고 다니던 여성인데"
 줄 231
 "아니…. 당신이 어떻게 여기 집 주인을 알고 있소?"
 줄 233
 "오늘 새벽에 그녀 덕분에 여기서 신세를 좀 졌소, 이 으스스한 바람이 몰아치는 곳에서 은인이 아닐 수가 없는데…."
 줄 241
 "도대체…. 이게 뭐하자는…."
 줄 248
 "저기…. 여행자님??"
 줄 251
 "…. 뭐 일단 당신은 뭐라도 알고 있는 거 같으니…. 어디 한번 말해보시오."
 줄 255
 "그…. 집은…. 주인이 없어진 지 몇 년 된 집입니다."
 "……. 그게 지금 무슨 소리를 하려는 것이오??"
 줄 258
 "그…. 집은 좀 안 좋은 이야기가 있더군요…."
 줄 278
 "……. 그렇게 된 겁니다."
 줄 280
 "내가…. 이상한 놈으로 보이기에 좋은 상황이었군"
 줄 293
 "...한가지만 묻겠소"
 줄 295
 "예…?? 예…. 말씀하세요"
 줄 297
 "그때가 몇 해 전 이야기라면…. 이 집은 도대체 왜 정리가 잘된 것이오??"
 줄 299
 "제가 알기에는 그녀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을 모으면 큰 마을 하나를 세울 정도라고 합니다."
 줄 301
 "그렇다는 것은…."
 줄 303
 "예…. 그들이…. 특히…. 그중에서도 이 지역에서 도움받은 사람들이 그녀를 기억하고 이렇게 관리를 한다고 합니다."
 줄 305
 "부질없는 짓 아니오???"
 줄 307
 "부질없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최소한 그들이 받은 도움을 그녀가 꿈꾸던 미래가 사라지지 않도록 값은 것이지요"
 줄 309
 "...어려운 이야기로구먼"
 줄 311
 "뭐…. 확실히 어려운 이야기라고 말들 합니다. 하지만 은혜를 갚는 이들이 말하기를 본인들이 받은 것은..."
 줄 313
 "그래... 나도 이제 슬슬 뭔지 알 것 같소"
 줄 323
 "음…. 이렇게 나도 도움을 받게 되었군…."
 줄 335
 그리고 내가 다시 돌아가기 위해 그곳을 지나는 일이 생기게 되었는데….
 줄 344
 "...어쨋거나 결국, 죽은 자들은... 머물 곳을 찾아 정착하게 되었고…. 우린 그들에게 도움받게 되는 건가."
 줄 346
 그리고 얼마나 달렸을까…. 나의 뒤에서 두 남녀의 목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줄 348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줄 350
 "반지…. 되찾게 손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줄 380
-* [[http://archeage.xlgames.com/events/running/204?page=1|11월 밤의 이야기 축제]]
+* [[/events/running/204?page=1|11월 밤의 이야기 축제]]

검색

아키위키

그날의 모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