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화재가 되고 있는 몇몇 계정 제재에 대해 운영정책을 찾아봤습니다.

운영 정책에 버젓이 적혀있기 때문에 제재를 먹일 수 있겠지만 정책이 너무 '주관적인 기준'으로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1.게임 진행 방해

다른 이용자에게 반복적, 지속적으로 불편을 주어 게임 진행을 방해하거나, 괴롭히기 위한 목적으로 비방/조롱/위협 등의 고통을 주는 행위

3일, 7일, 30일 정지

누군가 개인적으로 원한을 샀을 경우에 괴롭힘을 당할 수 있는거죠, 만약 상대가 악의로 똘똘 뭉쳐 "난 너가 이 게임을 환불하고 접을 때 까지 너만 괴롭힐거야." 라고 한다면 충분히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위 항목의 경우 괴롭힘의 정도와 비방/조롱/위협의 정도가 주관적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단순히 누군가 "야 너 찾아가서 죽여버린다. 어디사냐?." 라고만 말해도 상대방은 충분히 심적 괴로움과 위협을 느낄 수 있기에 상대방을 제재먹도록 할 수 있다는거죠, 실제로 사소한 채팅으로 인해 제재 먹은 유저도 많이 봐왔습니다. 이러한 게임 내 발생하는 서로간의 관계에 대해 '애매모호한 기준을 통한 강력한 계정 제재'를 가한다는건 솔직히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게임 내 사기

ㄱ. 의도적으로 다른 이용자를 기망하여 아이템이나 게임정보에 피해를 주는 행위

ㄴ. 관련 아이템, 경험치, 명예 점수 등 관련한 이익 모두 회수

계정 영구 제한

저는 게임을 하면서 사기를 치거나 남을 속여 재산을 빼았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지만 이 부분도 제재가 너무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유저의 신뢰를 깨버리고 기망하여 사기를 치는건 정말 천인공노할 짓이죠. 저도 굉장히 싫어하는 행동이고 그런 사람들도 굉장히 싫어합니다. 하지만 게임 내 유저간 발생하는 신뢰와 믿음, 그리고 기망, 속임과 배신을 통한 유저와 유저, 원정대와 원정대, 그리고 대륙과 대륙간의 관계도 하나의 세계가 흘러가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키에이지는 현실 지향형 게임이 아니었나요? 이런 유저간의 이해관계로 인해 발생한 일로 한 유저의 계정을 영구 제재를 가함으로 한 명의 사람이 '사형' 선고를 받는다는건 아키에이지 세계의 '법'이 너무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3.욕설

상대방에게 불쾌감이나 혐오감, 모욕감을 줄 수 있는 욕설이나 비속어 등을 사용하는 행위

대화금지300분, 1일, 3일

ㄱ. 부모, 가족에 대한 욕설 혹은 비방을 직접적, 간접적으로 하는 행위

ㄴ. 성적인 내용을 암시하거나,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표현 및 행위

ㄷ. 특정 인종, 국적, 민족, 종교, 성별, 인물, 장애 등을 비방하거나 비하하는 행위

1일, 3일, 15일

제가 처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이 부분 때문입니다. 현재 이 운영 정책을 '악용'하여 상대 원정대에 자신들의 원정대원을 가입시켜 분란을 유도하고 원정대 채팅창에 나오는 욕설을 모조리 신고하고하는 식의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제가 속한 원정대의 원정대장은 운영자로부터 직접적인 귓속말로 "현재 욕설로 인한 신고가 그 원정대에서 가장 많이 들어오고 있으니 원정대장이 원정대 관리를 잘 해달라." 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물론 원정대 내부에 서로간에 욕설이 난무하는건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가 안되시겠지만 여러분은 친구들과 대화하실 때 간단한 욕 한 마디도 해보신적이 없나요? 저희 원정대는 서로를 정말 싫어해서, 미워해서 욕을 하는게 아니라 서로간에 좀 더 친밀감을 유도하기 위해 처음 보는 원정대원 사이에도 서로간에 반말과 가벼운 욕설을 하며 친해지는 성향이 강한 원정대입니다. 이 부분은 저희 원정대장과 원정대원 모두가 알고 있는 사항이고 또 그러한 부분이 즐겁고 좋아서 이 원정대에 가입을 한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운영자님이 이런 식으로 직접적인 개입을 통해 규제하고, 경고한다면? 이것이 정말 유저가 자유로운 게임일까요? 아니면 운영자가 자유로운 게임일까요? 개개인이 아닌 한 집단의 행동을 규제하고 경고하는게 과연 옳은 일일까요? 비록 단적인 예를 들어 글을 올리지만 전체 채팅과 귓속말, 원정대말, 파티말 등등 모든 채팅 하나 하나가 규제받아 계정 제재를 당하고 있는 유저가 한두명이 아니라는건 다들 알고계실겁니다. 과연 이런 정책이 아키에이지라는 게임에 어울리는 정책인지 담당하시는 분께 여쭈어 묻고싶습니다.

4.개선되길 바라는 점

제가 바라는건 '감옥' 시스템을 조금 더 넓게 활용하여 지금의 운영 정책처럼 게임 내 유저간의 갈등을 게임 외적인 제재로 해결하는 방법이 아닌 게임 내적인 부분, 즉 유저간의 갈등은 게임 내에서의 처벌이 되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현 운영 정책에서의 운영자는 말 그대로 '전지전능한 힘'을 갖고 유저의 삶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지만 감옥 시스템을 좀 더 개선하여 징역을 살도록 하거나, 혹은 대륙 추방이라던지, 전과 기록이 남는다던지 하는 방법을 통해 운영정책과 시스템을 개선해나가면 운영자는 신이 아닌 현재 배심원, 재판관보다 조금 더 높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될것입니다. 운영자 특별 재판에 자격 있는 배심원 유저들까지 참여가 된다면 현재 명목 잃은 배심원 제도까지 살릴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또한.이렇게 된다면 지금의 운영 정책보다 훨신 더 재미있고 자유도가 높으며 한 단계 더 진보된 유저가 만들어가는 아키에이지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5.마치며

저는 게임에 대해 제재를 먹어본 적은 살아오며 딱 두 번, 1일, 3일이 있습니다. 두 번 다 어렸을 적 욕설로 인해 제재를 먹었었죠. 10년이 다 되가는 이야기지만 욕설로 인해 제재를 가하는 운영은 옛날부터 되고 있었다는걸 알려드리고 싶어 이렇게 서두에 적어봅니다. 물론 유저간에 욕설과 비방 등은 잘못된 행동이고 흔히들 말씀하시는 '개념'이 없다고 하죠. 하지만 지금의 운영 정책은 기준도 모호하고 서로 다툼을 벌이더라도 그 상황을 캡쳐당한 사람만 제재를 받는 매우 주관적인 제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처벌도 약한 편이 아니구요. 이러한 부분들을 조금이나마 개선시키며 더욱 현실성 있으며 재미있는 아키에이지로 발전해 나가기 위한 방향을 하나 제시해봤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 욕심이고 헛된 생각일 수 있겠지만 저는 다른 MMORPG게임은 한 달도 즐기지 못해 그만 두었으나 이 아키에이지라는 게임에 강하게 매료되었기 때문에 글 남겨봅니다.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모든 유저가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아키에이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