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반한5254 @이니스 | 55레벨 | 공포 사신 | 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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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9 03:56
  • 도반한 @곤 | 51레벨 | 비극 악사 | 엘프
    이요르의 여행일지
    2016-08-31 21:31 그위오니드 숲
    • 도반한 @곤 | 51레벨 | 비극 악사 | 엘프
      053 - 마리안은 태어났을 때부터 두 왕관의 왕비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때는 운명에 거부해 보려고도 했지만, 그럴수록 그녀에게 주어진 자유는 점점 축소되어 갔기 때문에 결국 그녀는 운명에 순응하게 됐다고 한다.
      2016-08-31 21:32
    • 도반한 @곤 | 51레벨 | 비극 악사 | 엘프
      019 - 코빈이 살던 노송그루 마을은 무쇠엄니 오크 부족의 습격으로 주민들이 대부분 죽고, 코빈의 부모 역시 오크에게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코빈은 론반 공작의 성이 있는 바위 언덕 마을을 찾아가려다 굶주림에 시달려 쓰러지게 된 것이었다.
      2016-09-01 01:12
    • 도반한 @곤 | 51레벨 | 비극 악사 | 엘프
      031 - 빙벽에 매달린 채 오랜 시간 동안 고민했던 것에 비해 허무하다 싶을 정도로 손쉽게 트록스크 산의 정상에 올라섰다. 산 아래에서 봤을 땐 정상에서 손을 뻗으면 당장 하늘이 손에 닿을 것만 같이 보였는데, 높은 트록크스 산의 정상에서도 하늘의 여전히 까마득히 높은 곳에 자리한 하늘일 뿐이었다.
      2016-09-01 01:13
    • 도반한 @곤 | 51레벨 | 비극 악사 | 엘프
      030 - 이대로 돌아가지 ㅁ소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마음에서 내려놓자 눈보라 속에서 무겁게만 느껴졌던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나는 망치를 휘둘러서 빙벽에 구멍을 만들어 그것을 발판 삼아 한 걸음 한 걸음 위를 향해 나아갔다.
      2016-09-01 22:41
    • 도반한 @곤 | 51레벨 | 비극 악사 | 엘프
      063 - 검은수염 도적단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흉터난 제이콥이란 자를 몰래 납치했다, 흉터난 제이콥의 막사 주변에는 여러 명이 보초를 서고 있었지만, 마리안의 놀랍도록 빠른 검술에 의해 제대로 된 반항 한번 해보지 못한 채 모두 쓰러졌다. 내가 한 것이라곤 마리안의 등 뒤를 조심스럽게 쫓아가면서 감탄을 연발한 게 전부였다.
      2016-09-01 22:42
    • 도반한 @곤 | 51레벨 | 비극 악사 | 엘프
      064 - 흉터난 제이콥은 악명이 자자한 작자였으나, 생각보다 겁이 많았다. 마리안의 날카로운 검날이 목에 다가가자 그는 우리에게 뭐든 시키는 대로 할 테니 제발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빌기 시작했다. 눈물을 흘리면서 하도 절박하게 빌어서 거짓말은 아닌 듯했다. 마리안은 검을 내리지 않은 채 유괴 사건에 대해 심문했다,
      2016-09-01 22:43
    • 도반한 @곤 | 51레벨 | 비극 악사 | 엘프
      036 - 릴리엇 구릉지에서 가랑돌 평원으로 넘어가다가 검은수염 도적단에게 붙잡혔다. 동 론반 광산에서 캤던 다이아몬드 원석을 빼앗기고, 수중에 있던 전재산 금화 두 개도 몽땅 빼앗겼다. 도적단 놈들은 내게 목숨을 빼앗지 않은 걸 감사히 여기라며 엉덩이를 발로 걷아차 쫓아냈다. 젠장! 두고보자 이 도적놈들!
      2016-09-02 02:33
    • 도반한 @곤 | 51레벨 | 비극 악사 | 엘프
      043 - 모래 진흙 골램은 끈질겼다. 숨이 목에 걸릴 정도로 힘껏 달렸는데도 놈을 따돌릴 수 없었따. 따돌리긴커녕, 내 뒤를 쫓는 골램의 숫자가 다섯으로 늘어나 버렸다. 점점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는데, 이대로 달리는 것을 멈춘다면 아마 난 저 거대한 골램들에게 온 몸이 곱게 다져지고 말 것이 분명했다.
      2016-09-02 02:34
    • 도반한 @곤 | 51레벨 | 비극 악사 | 엘프
      059 - 마리안과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다는 케이트 역시 미인이었다. 그런데 이 미인의 몸 상태가 별로 좋아 보이지가 않았다. 왜 그런가 사정을 듣고 보니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 마르틴이 낯선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했는데, 검은수염 도적단 아니면, 피 묻은 손의 소행인 것 같다고 했다.
      2016-09-02 02:35
    • 도반한 @곤 | 51레벨 | 비극 악사 | 엘프
      069 - 초승달 왕좌로 가던 도중에 백월만에 피 묻은 손 일당이 상륙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마리안은 조심스럽게 해안가에 정박해 있는 배에 잠입해 들어가서 피 묻은 손의 범선 선장을 납치해 왔다. 흉터난 제이콥을 납치할 때도 그렇고, 왕비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았다는 여자가 사람 납치하는 게 특기인 것 같다.
      2016-09-02 02:35
  • 도반한 @곤 | 51레벨 | 비극 악사 | 엘프
    그루달의 여행일지
    2016-08-31 21:30 그위오니드 숲
    • 도반한 @곤 | 51레벨 | 비극 악사 | 엘프
      074 - 단검이 또 부러졌다. 높은 빙벽의 절반밖에 오르지 못했는데, 가지고 있던 단검이 부러지고 말았다. 단검을 쥐던 손에서 흘러내린 피가 차가운 추위 때문에 얼어붙어 내 손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손에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틀 동안 단검으로 구멍을 파가며 빙벽을 오른 탓에 피로가 몰려온다. 이대로 포기한 채 그만 쉬고 싶다. 여기까지가 한계인 것 같다.
      2016-08-31 21:31
    • 도반한 @곤 | 51레벨 | 비극 악사 | 엘프
      025 -  무너져버린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미얀을 반드시 꼬셔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 미얀으로 하여금 나를 사랑하게 한 후, 사랑이 깊어졌을 때 싸늘하게 웃으며 그녀를 떠나버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렇게라도 해서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아비마르에게 복수할 것이다.
      2016-09-01 01:06
    • 도반한 @곤 | 51레벨 | 비극 악사 | 엘프
      035 - 오스테라를 떠나 마하데비로 떠났다. 여왕의 약초 농장에서 자라는 약초가 아픈 기억을 잊게 해준다는 소문을 들었다.
      2016-09-01 01:07
    • 도반한 @곤 | 51레벨 | 비극 악사 | 엘프
      046 - 나는 상처가 완치된 뒤에도 약 석 달가량 반요와 함께 살았다. 그녀의 뽀얀 얼굴을 바라보고 있으면, 내 가슴 한쪽을 무겁게 짓누르던 미얀의 얼굴이 흐릿하게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내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음을 깨달았다.
      2016-09-01 01:08
    • 도반한 @곤 | 51레벨 | 비극 악사 | 엘프
      055 - 신의 권능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수소문한 끝에 침묵의 호수 북서쪽에 신성한 기운을 찾는 학자가 머물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그곳에서 고고학자 제이슨을 처음 만나게 됐다.
      2016-09-01 01:09
    • 도반한 @곤 | 51레벨 | 비극 악사 | 엘프
      071 - 칼날처럼 날카로운 바람이 세차게 휘몰아친다. 반쯤 얼어붙은 눈보라가 날카로운 바람과 함께 휘몰아쳐 피부를 찢어발길 듯이 온몸을 덮쳐온다. 바람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몸을 웅크린 채 끝이 보이지 않는 로칼로카 산의 정상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다. 차가운 공기에 폐가 얼어붙는 느낌이다. 나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2016-09-01 01:10
    • 도반한 @곤 | 51레벨 | 비극 악사 | 엘프
      077 - 로칼로카의 정상은 구름 아래의 땅보다도 별이 반짝이는 검은 우주와 더 가깝게 위치한 것처럼 느껴진다. 멀리 노래의 땅 비파 항구에서 느릿느릿 움직이는 범선의 모습이 마치 작은 개미가 꿈틀거리는 것처럼 하찮게 느껴진다. 이렇게 높은 곳에서 세상을 내려다보자 마치 나 자신이 신이라도 된 것처럼 구름 아래의 모든 것들이 하찮게 느껴진다.
      2016-09-01 01:11
    • 도반한 @곤 | 51레벨 | 비극 악사 | 엘프
      038 - 비파 항구에서 가장 큰 건물인 여관의 육 층 누각 지붕 위에 올라가 세상을 환히 비추는 보름달을 바라보며 술을 마셨다. 3년 전에 곁을 떠난 미얀이 생각났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은 정확히 떠오르지 않았다. 그녀의 모습이 점점 내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다.
      2016-09-01 22:39
    • 도반한 @곤 | 51레벨 | 비극 악사 | 엘프
      052 - 눈물을 흘리며 느끼는 반요의 가녀린 몸을 부둥켜 안았다. 그녀의 부드러운 털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으며 나직이 말했다. "신의 권능을 얻으면 너를 하리하란으로 만들 수 있을 거야. 내가 꼭 그렇게 할테니 조금만 기다려줘." 부평초처럼 떠돌기만 하던 내 여행에 목표가 생겼다.
      2016-09-0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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