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의 일기 - 끝 없는 집착

비교
v. 0 v. 2
줄 48 줄 48
"타양은 왜 집착하는 게 없어?" _"타양은 왜 집착하는 게 없어?"_
줄 50 줄 50
"나는 바람이다. 바람은 어느 곳에도 머물지 않아." _"나는 바람이다. 바람은 어느 곳에도 머물지 않아."_
줄 52 줄 52
"그럼 흑야도 바람이야?" _"그럼 흑야도 바람이야?"_
줄 54 줄 54
"그래, 흑야도 바람이지. 우린 바람의 형제란다." _"그래, 흑야도 바람이지. 우린 바람의 형제란다."_
"나도 바람이었으면 좋겠어." _"나도 바람이었으면 좋겠어."_
줄 57 줄 57
"너를 처음 만났을 때, 바람 같았다. 진도 처음엔 바람 같았지. 바람이 머문 자리엔 비가 내리고, 그곳엔 새싹이 돋아나지." _"너를 처음 만났을 때, 바람 같았다. 진도 처음엔 바람 같았지. 바람이 머문 자리엔 비가 내리고, 그곳엔 새싹이 돋아나지."_
줄 67 줄 67
"새싹이 나무로 자라나 열매를 맺어 씨앗을 뿌리면, 바람이 불어 그 씨앗을 다시 바람이 머무는 자리로 옮겨 새로운 새싹이 돋게 하지. 그게 바로 자연의 섭리란다." _"새싹이 나무로 자라나 열매를 맺어 씨앗을 뿌리면, 바람이 불어 그 씨앗을 다시 바람이 머무는 자리로 옮겨 새로운 새싹이 돋게 하지. 그게 바로 자연의 섭리란다."_
줄 75 줄 75
심연의 메아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 *여왕이여, 시간의 문을 여는 법을 익히시오.* 심연의 메아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
*여왕이여, 우리가 이곳에 갇히기 전으로 돌아가 우리를 구원해 주시오.*  
*여왕이여, 당신이 과거의 우리를 지켜준다면, 여왕에 대한 집착을 버릴 것이오.* _*여왕이여, 시간의 문을 여는 법을 익히시오.*_
  _*여왕이여, 우리가 이곳에 갇히기 전으로 돌아가 우리를 구원해 주시오.*_
  _*여왕이여, 당신이 과거의 우리를 지켜준다면, 여왕에 대한 집착을 버릴 것이오.*_
   
줄 99 줄 102
사실 나는 알고 있었다.  
아이가 하도 생기지 않아 사제 오르도스를 찾아갔을 때, 오르도스가 내 몸을 살펴본 후 씨 없는 수박에선 영원히 새로운 생명이 잉태될 수 없다며 혀를 찼었다. 아이가 생기지 않는 이유가 안젤리나 때문이 아닌, 나 자신 때문이란 사실을 알게 된 후 나는 평소보다 더 안젤리나를 아끼며 사랑해줬다. 그렇지만, 안젤리나에게 내가 씨 없는 수박이라는 사실을 알리진 않았다. 혹시라도 그녀가 나를 원망하게 될까 하는 두려움과 지금 상태에서 내가 그녀를 아끼고 사랑해줄수록 우리 사이가 더 애틋하게 오래갈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h2. #10  
줄 104 줄 103
"또 다녀온 거니?" _"또 다녀온 거니?"_
"응." _"응."_
줄 107 줄 106
"돌아와 줘서 고마워." _"돌아와 줘서 고마워."_
줄 110 줄 109
"언니가 여기 있으니까 돌아왔지." _"언니가 여기 있으니까 돌아왔지."_
줄 112 줄 111
h2. #11 h2. #10
줄 125 줄 124